기사최종편집일 2025-04-0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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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밀렸다" 김민성-노진혁 냉정 평가…'반등 절실' 롯데 베테랑즈, 퓨처스캠프에서 부활할까

기사입력 2025.02.10 14:28 / 기사수정 2025.02.10 14:28

반등이 필요한 롯데 베테랑 김민성-노진혁(왼쪽부터). 이들은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꿈꾼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등이 필요한 롯데 베테랑 김민성-노진혁(왼쪽부터). 이들은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꿈꾼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냉정한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노진혁에게 중요할 2025시즌이다.

김민성과 노진혁을 포함한 롯데 퓨처스리그 선수단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5일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열릴 구단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퓨처스리그 선수단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에 초점을 맞춘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프로야구 팀 타이강 호크스, 푸방 가디언스, 웨이취안 드래곤스, 라쿠텐 몽키스, 퉁이 라이온스 등과 9차례 연습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반등이 필요한 롯데 베테랑 노진혁-김민성(왼쪽부터). 이들은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꿈꾼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등이 필요한 롯데 베테랑 노진혁-김민성(왼쪽부터). 이들은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꿈꾼다. 엑스포츠뉴스 DB


1군 스프링캠프에 이름 올리지 못했던 베테랑 김민성과 노진혁은 자신을 뒤따르는 냉정한 평가를 개선해야 한다. 남다른 각오로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를 준비. 반전을 꿈꾼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 직전 내야수 김민수와 1대1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를 떠나 친정팀 롯데에 합류했다. 무주공산이었던 롯데 2루와 3루를 책임져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단 35경기 출장에 그쳤다. 정규시즌 성적은 35경기 타율 0.200(7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8로 부진했다. 지난해 6월을 끝으로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 베테랑 김민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친정팀 롯데에 복귀했다. 다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베테랑 김민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친정팀 롯데에 복귀했다. 다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또다른 베테랑 노진혁 역시 비슷한 처지다. 그는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를 떠나 롯데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지만, 2년 연속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73경기 타율 0.219(137타수 30안타) 2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4로 침체했다. 두 선수 모두 반등이 절실하다.

김민성과 노진혁이 부진한 사이 후배들은 빠르게 성장해 내야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박승욱(유격수)-손호영(3루수)으로 내야진이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췄다. 여기에 비시즌 유망주 이호준이 크게 성장했으며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 후 복귀한 한태양,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 등이 합류하며 내야진이 보강됐다. 

롯데 베테랑 노진혁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FA 영입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2년 연속 침체한 상황이라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베테랑 노진혁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FA 영입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2년 연속 침체한 상황이라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쟁에서 밀린 베테랑들에게 1군 스프링캠프 자리는 없었다.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25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나 냉정한 평가를 했다. "(야수 쪽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더 보고 싶었다. 노진혁과 김민성은 지난해 다 봤던 선수들"이라며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작년에 경쟁에서 밀렸고, 본인들 자리를 찾지 못했다. (다른) 젊은 선수들은 바로 자리를 잡았다"고 얘기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노진혁을 향한 냉정한 평가를 했다. 다만, 이들의 준비 과정을 평가한 뒤 기회 줄 것을 암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감독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노진혁을 향한 냉정한 평가를 했다. 다만, 이들의 준비 과정을 평가한 뒤 기회 줄 것을 암시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1군 스프링캠프 탈락이 곧 올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다는 뜻은 아니다.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준비 잘한다면,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경험이 분명 필요하다. 특히 롯데 내야처럼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김 감독은 "노진혁과 김민성은 그래도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항상 필요할 때가 있다"며 "지금은 (1차 스프링캠프를) 같이 가는 것보다 2군에서 천천히 큰 그림을 그리면서 몸을 만들 때다"고 설명했다. 김민성과 노진혁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할 비시즌이다.

롯데 베테랑 김민성(16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친정팀 롯데에 복귀했다. 다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베테랑 김민성(16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친정팀 롯데에 복귀했다. 다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성은 내야 전포지션을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가 높다. 노진혁은 일발 장타를 지니고 있어 라인업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두 선수가 제 기량을 되찾는다면, 롯데 라인업은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잘 준비한다면, 분명 존재감을 어필할 시간이 찾아올 것이다. 롯데 1군과 퓨처스리그 팀은 대만 타이난에서 나란히 캠프를 진행한다. 오는 16일에는 1군과 퓨처스리그 팀 청백전이 있다. 김 감독 앞에서 비시즌 갈고닦았던 기량을 보여줄 시간이 있다. 그 외에도 대만프로팀들과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2차 캠프가 열릴 일본 미야자키로 합류할 수 있다. 

반등이 절실한 김민성과 노진혁은 스프링캠프 기간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롯데 베테랑 노진혁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FA 영입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2년 연속 침체한 상황이라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베테랑 노진혁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FA 영입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2년 연속 침체한 상황이라 반등이 절실하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2025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 명단

코치진: 김용희(감독), 이병규(타격), 문규현(내야 수비), 김상진(투수), 백용환(배터리), 문동환(불펜), 박정현(작전·주루)
투수 : 박시영, 현도훈, 박진형, 심재민, 김강현, 신병률, 정우준, 홍민기, 배세종, 정선우, 김현우, 이영재 
포수 : 손성빈, 엄장윤, 강승구 
내야수 : 김민성, 노진혁, 이주찬, 김동규, 김세민, 이태경 
외야수 : 신윤후, 김동혁, 김동현, 한승현

롯데 2025시즌 퓨처스리그 캠프 일정. 롯데 자이언츠
롯데 2025시즌 퓨처스리그 캠프 일정. 롯데 자이언츠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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