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3 20:28
스포츠

황희찬 시즌 첫 어시스트+부상 교체아웃…감독 "심각하지 않다"→울버햄튼, 블랙번 2-0 완파하고 16강행 [FA컵 리뷰]

기사입력 2025.02.10 07:24 / 기사수정 2025.02.10 07:2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황희찬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챔피언십(2부) 블랙번 로버스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이후 부상으로 전반전이 끝나기 전 교체아웃됐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32강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울버햄튼은 FA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전반전에 1분 간격으로 터진 두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랙번은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샘 존스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으며, 토티 고메스, 에마뉘엘 아그바두, 산티아고 부에노가 백3을 구성하면서 수비를 책임졌다. 중원에는 호드리구 고메스,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가 나섰으며, 전방 스리톱에는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 곤살루 게데스가 출격했다. 황희찬의 선발 출전은 공식전 4경기 만이다.

이에 맞선 블랙번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발라즈 토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백4에 유리 히베이루, 대니 배스, 도미니크 하이엄, 조 랜킨-코스텔로가 나섰다. 3선 미드필더로 아담 포쇼, 존 버클리가 짝을 이뤘고, 2선에는 어거스터스 카르그보, 토드 캔트웰, 아마리오 코지어 듀베리가 출전했다. 맨 앞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엠마누엘 데니스가 나서며 득점을 노렸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주도로 시작됐다.

​​​​경기 초반 원정팀은 빠른 공격을 시도하며 블랙번 골문을 노렸다. 마테우스 쿠냐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스스로 오른쪽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력한 슈팅이었지만 블랙번 골키퍼 토스의 전방으로 향해 막혔다.

이후 블랙번도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6분 어거스터스 카르보가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가 그대로 히암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이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정지화면을 통해 득점장면을 다시 본다면 히암은 황희찬과 동일선상이었다. VAR이 있었다면 득점으로 인정됐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FA컵 32강은 VAR을 실시하지 않는다.



가슴을 쓸어내린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의 도움이 컸다.

페널티 아크 인근에서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쪽에서 침투하던 고메스에게 볼을 건넸다. 짧고 빠른 원터치 패스로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고메스는 한차례 공을 몰고 들어갔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불과 1분 뒤인 전반 34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세메두가 정교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쿠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차로 앞서나간 울버햄튼은 이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갔다.

블랙번은 실점 후에도 1부 구단을 상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37분 오른쪽 진영에서 유려한 패스플레이로 공간을 창출한 조 랜킨-코스텔로가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아쉽게도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45분엔 이날 첫 골을 어시스트한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와 충돌 후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4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치료를 받은 후 전반전 종료 휘슬과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됐다.



후반전에도 울버햄튼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두 팀 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후반 24분 쿠냐가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마샬 무네트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38분 쿠냐가 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문 왼쪽 하단으로 향했으나 토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89분, 쿠냐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 위쪽으로 높게 향하면서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승리로 울버햄튼은 FA컵 5라운드에 진출하며 16강전을 통해 FA컵 상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울버햄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반등세를 타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난적 애스턴 빌라를 물리친 것에 이어 이번 블랙번전 승리까지 공식전 2연승을 기록했다.

한편, 황희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버햄튼을 이끄는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지켜봐야 한다.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며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지만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