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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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냄새 나"…故 오요안나 향한 가해자 뒷담화 공개 '충격' [종합]

기사입력 2025.02.01 11:20 / 기사수정 2025.02.01 11:2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故 오요안나의 직장 동료들이 고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일부 공개돼 충격을 전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故 오요안나의 사망을 둘러싸고 유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매일신문은 고인의 유서에 사내 기상캐스터 두 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인의 유족은 함께 일했던 동료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가족들은 "지난해 8월 6일 첫 시도를 했으며 이후 2번 더 시도…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친구들에게도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그는 정신과 10여곳에서 약을 처방받기도 했으며, "딱 2군데 병원에서만 직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말했다"고 했다. 



고인의 유가족은 "9월 6일 오후 2시쯤 전화가 왔다. (오요안나가)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걸 지나가는 할머니가 머리채 잡고 끌어내려 신고를 하고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고 했다"고 했다. 

유가족은 "왜 죽으려고 그랬냐 했더니 ‘직장이 힘들다. 등뼈가 부러져 나올 것 같이 아프고 창자가 다 끊어질 것처럼 힘들어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편안해지고 싶다’더라. 가족 동의로 6개월 입원시키려고 했더니 방송 해야 되고 광고도 계약해 놔서 촬영 해야 된다고 했다. 홧김에 그런 거라고 안 죽는다고 했는데"라며 슬픔을 삼켰다. 

이와 함께 고인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직장동료들의 메시지들이 공개됐다. 유가족은 "자기들끼리 만든 단톡방이 있다"며 "아침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씼지도 않고 와서 이러면서 까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 등 고인을 힐난하는 메시지 등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또한 유가족은 MBC의 대처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들은 "MBC에서 사내 부고도 안 올리더라. 쉬쉬한 적도 없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한 적도 없었다. 사내 고위급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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