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05 13:54
스포츠

'손흥민 효과 우리도!' QPR, 양민혁 마케팅 스타트…"사인 유니폼 받아가세요"→데뷔도 임박

기사입력 2025.02.01 10:19 / 기사수정 2025.02.01 10:1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도 양민혁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PR이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양민혁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10여년 동안 손흥민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처럼 QPR 역시 양민혁이 임대로 뛰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양민혁 마케팅'으로 짭잘한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이다.

QPR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포터들에게 새로 임대된 양민혁 선수의 사인이 있는 유니폼을 받을 기회를 드린다"며 이벤트 개최 소식을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이벤트에 참가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양민혁의 등번호인 47번과 양민혁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이 지급된다. QPR 팬들은 구단에서 제공한 링크로 접속해 세부 정보를 입력하고 구단 소식을 수신하도록 알림을 설정하면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이벤트는 2025년 2월16일까지 진행된다.



링크에 접속하면 이름과 이메일 주소, 그리고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칸이 나온다. 다만 이 이벤트는 모든 팬들이 아닌 QPR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팬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추첨에 응모하고 싶은 팬들은 QPR 홈페이지에서 우선 회원가입을 한 뒤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양민혁을 활용해 구단을 홍보하려는 QPR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구단이 일부 팬들에게 양민혁의 사인 유니폼을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지만, QPR은 이 이벤트를 통해 양민혁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구단을 홍보할 수 있다.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활약한 덕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클럽이기는 하나,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어 구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태라 홍보가 필요하다.

그런 QPR에 양민혁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물론 양민혁이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는 도중 토트넘에 입단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는 점이 QPR이 양민혁을 임대로 데려온 가장 큰 이유겠지만, 손흥민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재목이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양민혁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겼을 만하다.

손흥민의 사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손흥민을 영입한 이후 손흥민을 통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한국이 주목하는 젊은 선수였던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든 현재도 손흥민 하나만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고는 한다.

이강인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양민혁보다 앞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강인은 RCD마요르카(스페인) 시절부터 많은 팬들을 마요르카로 불러모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마케팅 담당자가 화들짝 놀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받는 중이다.

QPR이 꾸준히 양민혁을 내세우려는 이유다. 구단은 또한 양민혁이 다가오는 밀월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QPR은 오는 2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밀월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를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경기 관련 정보에서 양민혁의 데뷔전 가능성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짚었다.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이적한 한국의 윙어 양민혁이 R팀(QPR의 애칭)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민혁이 밀월전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지에서도 양민혁이 선발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밀월전에서 벤치에 앉아 출격을 대기할 거라는 전망이 다수 존재한다. 지난해 K리그1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며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양민혁이 영국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낼 기회를 받는다는 소식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QPR은 현재 승점 38점으로 리그 13위에 위치해 있다. 30라운드 결과에 따라 1부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6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승점 44)과의 차이를 3점 차로 좁힐 수 있다. 밀월전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는 이야기다.

카라모코 뎀벨레와 폴 스미스가 각각 부상과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민혁이 밀월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민혁은 이미 입단 인터뷰에서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내가 QPR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나는 정말 뛰고 싶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서 QPR을 선택했다. 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클럽에 들어갔을 때 나는 프로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갈증이 났다"며 "나는 이제 영국에 왔고, 여전히 성공에 대해 목마른 상태"라고 덧붙였다.

QPR이 양민혁을 활용한 마케팅에서 효과를 보려면 양민혁의 역할도 중요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인기를 뒷받침하는 것은 그들의 실력이었다. 양민혁이 QPR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케팅 효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쳐 / 퀸즈 파크 레인저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