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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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양민혁 축구인생 QPR 발칵 뒤집어 놨다…"믿을 수 없다, 이런 이력은 정말" 무엇에 감탄했나?

기사입력 2025.01.30 22:25 / 기사수정 2025.01.30 22:25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양민혁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그의 새 구단부터 양민혁을 향해 '인크레더블(incredible)!', 즉 '믿을 수 없다'를 외치고 있다. 양민혁이 임대 계약을 체결한 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는 특히 그의 이력에 적지 않게 놀라는 분위기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프로 데뷔 경력이 없는 고등학교 선수였기 때문이다.

QPR이 양민혁의 인생 스토리를 자세하게 소개하며 '양민혁 알리기'에 나섰다. 

양민혁은 자신을 1분도 실전에 투입하지 않은 토트넘 홋스퍼(토트넘)를 잠시 떠나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소속 QPR에 합류했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토트넘에서 양민혁 임대를 확정했다.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공지하며 "양민혁은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팀에 남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QPR은 곧장 양민혁에 대해 알아본 뒤 놀랄 만한 사실을 여러 개 발견하고는 이를 팬들에게 알렸다.

구단은 임대를 발표한 날 "우리는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임대 영입을 완료했다. 다만 우리는 그에 대해 아는 정보가 적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공개했다. 양민혁에 대해 잘 모르는 팬들을 위해 정보를 정리해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에는 양민혁의 프로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구단은 "토트넘은 지난해 7월 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했고 새해 첫 날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시켰다"라고 양민혁 소개를 시작했다. 



그러더니 놀라운 이력을 발견했다.

QPR은 "믿을 수 없게도 양민혁은 불과 11개월 전에 프로 데뷔했다. 2024년 3월 2일 한국 축구 최상위 리그 K리그1에서 강원FC 소속으로 활약했다"라고 말하며 "이 선수는 불과 (만)17살이었다. 데뷔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QPR이 "믿을 수 없다"를 외칠 만하다.

양민혁은 한국에서 프로 데뷔 1년도 안 된 선수다. 그런데 준프로 계약과 정식 프로 계약, 토트넘 이적, K리그1 영플레이어 수상, 토트넘 선수단 합류, QPR 임대를 11개월 만에 이뤄냈다. 이런 이력은 절대 흔하게 볼 수 없다. QPR 구단도 이 점에 굉장히 놀란 것이다.



이후 양민혁에 대해 소개를 이어갔다. 강원FC 시절 활약을 주로 소개했다.

QPR은 "양민혁은 K리그 역사를 쓴 신인 선수다.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부터 많은 최고 명문 구단에게 관심을 받았다. 이 선수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에서 강원FC 소속으로 활약했다. 강원FC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5, 6월) 받았고,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4, 5, 6월)를 3회 연속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QPR은 "양민혁이 우리 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양민혁도 QPR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 나서기만 기다리고 있다. QPR은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양민혁의 입단 인터뷰를 공계했다.

양민혁은 "이곳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 팀을 위해 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운을 뗀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활약했던 팀이다. 덕분에 잘 알고있다. 또 나는 정말 경기를 뛰고 싶다.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경험을 쌓고 싶어 QPR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민혁은 원소속팀 토트넘에서의 한 달을 물어보는 질문에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 영국 축구 적응은 지금도 계속 하는 중"이라고 전한 양민혁은 생애 첫 영국에서의 한 달 생활에 대해선 "처음 와봤다는데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다. 다양한 관광지도 가봤다. 새로운 곳에 와서 재밌다"며 웃었다.





"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 양민혁은 "QPR 새 동료들의 첫인상이 좋다. 친근하고, 내게 먼저 다가와주려는 것을 느꼈다. 재미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2월2일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출전 의욕을 불태웠다. QPR은 같은 런던 연고 밀월전을 통해 승격권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양민혁은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있다"면서 실전에 목마른 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QPR 팬들에 대해선 "여기 올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승리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QPR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이다. 과거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2012~2014)과 수비수로 활약했던 윤석영(2013~2016)이 활약했다. 그러나 둘 모두 이곳에서 축구팬들의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지성이 2012년 여름 맨유 생활을 청산한 뒤 QPR로 이적했다. 당시 QPR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고 나름대로 다크호스였다. 한국 팬들에겐 모로코 출신의 '무한 드리블러' 아델 타랍이 박지성과 같이 뛴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해당 시즌 QPR은 2부로 강등됐고, 박지성도 2013-2014시즌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다.

윤석영도 2013년 1월 전남에서 QPR로 갔으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중용하지 않았다. QPR 생활 도중 임대를 가기도 했다.

이제 양민혁이 도전한다.

토트넘에서 1군 출전을 위해 다부지게 노력하던 양민혁의 이적은 지난 27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풋볼 런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토트넘에 새로운 공격수가 올 경우, 양민혁이 임대될 수 있다"며 잉글랜드 하부리그와 벨기에, 네덜란드 1부리그 등으로 행선지를 지목한 것이다.



이틀 뒤 그의 보도는 현실이 됐다. 골드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엔 "양민혁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QPR과 사인만 하면 된다"고 했다.

골드는 그의 임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18세 선수가 영국 축구의 속도와 신체적 특성을 더 낮은 수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토트넘이 며칠 안에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골드의 SNS 글 이후 "토트넘이 1월에 사인한 양민혁이 QPR로 임대된다. 양민혁에게 3개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다. 18세 공격수(양민혁) 또한 QPR 임대를 받아들였다"고 그를 원하는 구단이 복수였음을 강조했다.

30일 그의 임대가 공식 발표됐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사이트 캡처 /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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