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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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진 유강남, 대만서 살 더 빠졌다…"다시는 안 아파야, 철저한 관리 중" [타이난 현장]

기사입력 2025.01.30 12:49 / 기사수정 2025.01.30 12:49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이달 17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이달 17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오른다. 초심으로 돌아가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의 2024 시즌은 프로 데뷔 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타격 슬럼프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6월 16일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이후에는 무릎 수술까지 받았다.

유강남의 작년 성적표는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5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뒤 처음으로 100경기 미만 출전에 타격 지표까지 최악이었다.

롯데도 유강남의 부상 이탈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2024 시즌 막판까지 5위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최종 성적 7위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유강남은 겨우내 이를 악물었다. 먼저 수술을 받은 무릎에 더 큰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부터 줄였다. 강도 높은 훈련과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10kg 넘게 몸무게를 감량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이 살을 많이 뺐던데 지금이 딱 보기 좋더라. 체중을 줄이는 게 정말 힘든 일인데 몸을 열심히 만들어 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강남은 가벼워진 몸으로 이달 17일 동료들보다 먼저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가 치러지는 대만에 입성했다. 고승민, 최준용 등 다른 수술을 받았던 선수들과 일주일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이달 17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이달 17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한눈에 보기에도 체중을 크게 줄인 게 느껴진다. 훈련 중 유니폼 바지가 헐렁해진 게 확연하게 보일 정도다. 후배포수 정보근도 비시즌 7kg을 감량한 뒤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 포수진의 체격이 전체적으로 슬림해졌다.  

유강남은 "대만에 일찍 들어와서 현지 적응과 개인 훈련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기서 체중이 1~2kg 더 줄었다. 야구를 잘하고 다시는 아프지 않기 위해 살을 뺐다. 현재까지는 만족하면서 운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면서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 식사량을 조절하려고 한다"며 "몸이 가벼워진 게 느껴진다. 사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몸무게를 잘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겪었던 아픔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이달 17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이달 17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은 현재 타격 훈련은 100%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수비 훈련만 강도를 조절하면서 조금씩 감각을 높여가고 있다. 타격의 경우 체중 감량에도 파워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훈련량을 조절해 주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때 건강한 주전포수 유강남이 필요한 만큼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부여 중이다.  

유강남은 "작년에는 정말 많이 속상했고 마음이 아팠다. 팀과 팬들께도 죄송했다"며 "한편으로는 다시 초심을 찾게된 시기였다. 몸 관리를 더 철두철미하게 하면서 확실한 루틴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체중이 줄었지만 타구 비거리나 파워가 떨어진 건 전혀 없다. 살을 갑자기 확 뺀 게 아니라 5개월 동안 조금씩 줄여나갔다"며 "다음달 미야자키 연습경기 막바지쯤 첫 실전을 나갈 것 같은데 계획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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