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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이럴 수가!…16강 놓고 레알 혹은 뮌헨 만난다→클럽 브뤼헤전 3-1 역전승 [UCL리뷰]

기사입력 2025.01.30 09: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탈락이라는 '최악의 참사'를 면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스페인 출신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최종 8차전 클럽 브뤼헤(벨기에)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골을 몰아쳐 3-1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리그페이즈에서 3승 2무 3패(승점 11)를 기록, 36개팀 중 22위를 차지했다.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은 브뤼헤전을 치르기 전 놓친 상태였으나 9~24위 16개 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도전한 끝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브뤼헤전 전까진 25위에 그치고 있었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일궈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2022-2023시즌 창단 후 첫 우승을 일궈낸 유럽 최고의 강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장기 부상 이후 팀이 무너지면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1월 후벵 아모림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맨유 부임 직전 치른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엔 이탈리아 유벤투스에 적지에서 0-2로 완패했다. 직전 경기였던 23일 PSG(프랑스)와의 원정 경기에선 두 골을 먼저 넣고도 4골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망신을 당했다.



다만 홈에선 1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브뤼헤전에서도 한 골 내주고도 공격을 몰아친 끝에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브뤼헤 역시 웃었다. 맨시티에 지긴 했으나 대패하지 않으면서 3승 2무 3패(승점 11)로 리그페이즈를 마쳤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득실차로 제치면서 24위가 됐다. 턱걸이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았다.

맨시티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요수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마테우스 누네스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은 마테오 코바치치,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2선 3명은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로 낙점됐다. 원톱은 엘링 홀란이 차지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이집트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는 리그페이즈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벤치에도 않지 못했다.

브뤼헤는 시몽 미놀렛(골키퍼), 막시메 드 쿠이퍼, 브랜던 메헬레, 조엘 오르도네스, 요아킨 세스, 아르돈 자사리, 라파엘 오네디카, 크리스토스 촐리스, 한스 바나켄, 쳄스디네 탈비, 페란 주크글라로 선발 11명을 꾸렸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원정을 온 브뤼헤였다. 전반 맨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낸 브뤼헤는 전반 45분 홈팀 역습을 끊어낸 뒤 주트글라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었고 이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네디카가 달려들면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1-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게 귄도안을 빼고 보다 공격적인 포지션의 사비우를 집어넣은 맨시티는 후반 초반 동점포를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미드필더 코바치치가 후반 8분 강한 압박 뒤 펼친 공격 때 혼자 30여m를 드리블하더니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찬 볼이 원정팀 골문을 흔든 것이다. 미놀레 골키퍼가 수비수들 때문에 시야 방해를 받은 듯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이어 후반 16분엔 레프트백 그바르디올리 상대 골라인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내준 컷백 패스가 브뤼헤 수비수 오르도네스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책골로 이어졌다.



브뤼헤는 동점 내지 추가실점을 막기 위한 용도로 3명을 교체투입했으나 맨시티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빌드업(공격 작업) 도중 센터백 스톤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달려들어가는 사비우를 향해 패스를 찔러넣었다. 사비우는 지체 없이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려 골문을 출렁이고 3-1을 완성했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36분 더 브라위너를 리코 루이스로 바꾸는 것 외엔 별다른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마쳤고 최종 22위가 됐다.

맨시티가 예상 외로 22위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대진이 16강에서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UEFA가 규정한 플레이오프 대진표에 따르면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 혹은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게 된다. 결승에서 붙어도 부족한 두 팀이 16강 티켓을 위한 빅뱅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브뤼헤는 아탈란타(이탈리아) 혹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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