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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QPR 임대…英 2부리그서 '코리안더비 열린다→양민혁, 배준호-엄지성와 적으로 만나

기사입력 2025.01.30 01:10 / 기사수정 2025.01.30 01:10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을 수상한 18세 영건 양민혁이 이달 초 입단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2부 퀸자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골드는 토트넘 구단을 오래 취재해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축구 전문 기자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높은 공신력 덕분에 항상 신뢰 받고 있다.

골드는 이어 "양민혁은 영국 1부리그 축구의 속도와 신체적 특성을 더 낮은 수준으로 경험하기 좋은 기회다. 이는 토트넘이 며칠 안에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골드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양민혁의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 계약서에 서명도 마친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제 절차를 마무리한다. 남은 건 공식 발표 뿐이다"라고 했다.

'히어 위 고(HERE WE GO)'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양민혁을 영입했다. 이 선수는 오늘 QPR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시안했다.

그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질문을 받고는 "양민혁은 어린 선수다. 여기에 잘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다른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말로 기존에 출전하던 마이키 무어. 윌손 오도베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외에 새로운 10대 선수를 지금 기용할 여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어린 선수들이 팀내 많이 뛰고 있고 잘 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10대 선수를 이번 시즌에 추가로 기용할 의도가 없음을 못 박은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클럽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선수다. 이 결정이 선수에게도 좋은 일일 것이다"며 QPR 임대가 선수에게 유익한 과정이 될 것임을 주장했다. 

QPR 역사상 세 번째 한국인 선수 탄생이 유력해졌다. 

QPR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이다. 과거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2012~2014)과 수비수로 활약했던 윤석영(2013~2016)이 활약했다. 그러나 둘 모두 이곳에서 축구팬들의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2012년 이적한 뒤 주장 완장을 차고 부지런히 뛰었다. 하지만 해당 시즌 팀이 강등됐고 박지성은 이듬해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또 박지성은 시즌 도중 주장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윤석영도 2013년 1월 전남에서 QPR로 갔으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중용하지 않았다. QPR 생활 도중 임대를 가기도 했다.

현재 QPR은 잉글랜드 2부리그인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소속이다. 올 시즌(2024-2025) 리그에서 13위를 기록 중이다.



이미 챔피언십에 코리안리거가 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FC)와 엄지성(스완지 시티 AFC)이다. 

먼저 배준호는 2002년생 대한민국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윙어로 활약한다. 지난 2023년 8월 스토크 시티가 배준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올 시즌 스토크 시티는 리그 20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엄지성은 2002년생 한국 국적의 공격수다. 윙어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스완지 시티가 태극기 영상을 SNS에 올려 엄지성의 영입 발표를 예고해 화제를 끌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8시 구단은 엄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 10번에 2028년까지 4년 계약이었다. 스완지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17위를 기록 중이다.

양민혁이 QPR에 합류하면,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코리안더비'가 성사된다. 먼저 엄지성의 스완지 시티는 다가오는 2월 16일 배준호의 스토크 시티와 맞대결 예정이다. QPR과는 4월 21일에 대결한다.

배준호와 양민혁의 만남은 더 빨리 볼 수 있다. 스토크 시티는 3월 30일 QPR과 경기 예정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사전 인터뷰에서 양민혁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와 경쟁 수준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그가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는 매우 젊다. 당장 기용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도 이해된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유럽무대는 경험이 없다. 또 2006년생으로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신성이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PL은 엄연히 다른 무대다. 이곳은 축구의 성지 및 유럽리그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 25일 기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가 프리미어리그일 정도로 최고의 축구 리그다. 또 토트넘이 지금 리그 22라운드 기준 15위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 



양민혁의 QPR 임대 이적을 통해  지금보다 유럽 무대 경험도 쌓고 언어와 소통 능력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코리안더비를 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 스토크 시티, 스완지 시티 공식 사이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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