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故 오요안나가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였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의 개인 계정에는 "님이 범인이에요?", "적극 해명 부탁드립니다", "너도 이제 큰일났네" 등 해명을 요구하는 날선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가영과 친분이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일주어터는 "가영 언니는 故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엄청 힘들어했다"며 대리 해명에 나섰다.
이어 "저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뵈었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주어터는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깁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2023년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뒤늦게 전해졌다.
M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매일신문은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 고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을 전했다. 유서에는 특정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리얼 박연진이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너무 소름 돋는다" 등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해 입사했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SBS 남유진, KBS 배혜지와 함께 3사 기상캐스터 중 한 명으로 출연해 전문성을 뽐내기도 했다.
사진=김가영, MBC, tv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