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때 인간계 최강이었던 네이마르가 12년 만에 친정팀 산투스(브라질)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네이마르와 산투스간 구두합의가 이뤄지면서 네이마르의 산투스 복귀가 임박했다"며 다음 주 알힐랄과의 최종 계약서 확인을 위한 공식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네이마르도 이미 이적에 동의했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유소년 시절 산투스에서 성장한 네이마르는 프로 데뷔도 산투스에서 했다. 만 16세였던 2009년 혜성처럼 등장해 브라질 리그를 평정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 명문팀들이 네이마르를 노렸다. 네이마르는 2013년까지 산투스에서 뛴 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첫 시즌은 다소 아쉬웠지만 2014-2015시즌부터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 라인을 결성, 바르셀로나의 시즌 3관왕을 이끌었다. 2015-2016시즌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 했다.
리그에서만 무려 24골 16도움을 기록해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메시의 후계자로 성장할 거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2016/17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바르셀로나가 리그를 놓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탈락하는 등 부진한 시즌을 보내자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네이마르는 PSG로 떠났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당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2억 2200만 유로(약 3000억원)로 축구 역사상 가장 비쌌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설정한 바이아웃이었지만 카타르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PSG가 다소 비상식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적이 탄생했다. 네이마르가 기록한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만큼 PSG는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네이마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네이마르는 고전했다. 실력이 통하지 않은 건 아니었으나 부상이 발목 잡았다. PSG의목표는 언제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중요한 고비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PSG는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번번이 실패했다.
PSG에서 성공하지 못한 네이마르는 2023년 여름 이강인과 짧게 호흡을 맞춘 후 다시 한 번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알힐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01억원), 연봉은 1억 5000만유로(약 2251억원)로 계약 기간 2년 동안 네이마르가 벌어들일 돈은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밥값을 하지 못했다. 이적한 지 4개월 만에 브라질 대표팀서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미 30대가 넘어선 나이였던 네이마르의 회복세는 더뎠고, 1년 만에 가까스로 복귀에 성공했으나 복귀한 후에도 잔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024년 한 해 동안 알힐랄 소속으로 단 2경기에 출전했다. 총 출전시간은 고작 42분으로 일 년에 한 시간도 뛰지 않고서 무려 1억 100만 유로(약 1516억원)를 챙긴 것이다. 그야말로 축구계 최악의 '먹튀'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아예 알힐랄을 떠나 친정팀 산투스 복귀를 원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이마르는 2년 동안 7경기를 뛰고 친정팀 산투스 복귀가 가까워졌다"며 네이마르의 산투스 이적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스포츠 또한 "네이마르는 경력의 다음 도전을 찾고 있었다. 이를 프로 경력을 시작했던 클럽에서 찾은 듯하다. 네이마르와 알힐랄의 계약은 종료될 것이며 최종 세부사항은 아직 협상 중이다. 양측은 이번 주 초에 만나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계약 종료가 확정되면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6개월 계약을 맺게 되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될 것이다. 이르면 2월 5일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