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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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도, 나성범도 기대하는 KIA 타선의 힘…"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네요"

기사입력 2025.01.27 16:45 / 기사수정 2025.01.27 16:45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이우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이우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에도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줄까.

KIA는 지난해 팀 타율(0.301), 타점(812개), 득점권 타율(0.308), 출루율(0.369), 장타율(0.459) 등 여러 팀 공격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명의 활약만으로는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없었다.

'정규시즌 MVP' 김도영을 중심으로 김선빈,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 이우성, 최형우 등 주축 타자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김태군의 부담을 덜어준 한준수가 성장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서건창이 제 몫을 다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선수도 많았다. KIA를 만나는 투수 입장에서는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선수들도 타선의 힘을 체감하고 있을까. 김도영은 "최근에 유튜브에서 어떤 팬이 KIA 라인업을 예상한 걸 봤는데,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캡틴' 나성범은 "나이 차가 있어도 배울 점이 있는 선수라면 그 선수에게 배우는 자세로 다가간다. 그래서 (김)도영이에게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그런 선수가 많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고, 팀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그런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기억이 나진 않는데, 또 나올 것이다. 지켜보시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1차 스프링캠프,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1차 스프링캠프,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나 외국인 타자다. 통합 2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KIA는 지난해 12월 외국인 타자에 변화를 줬다. 2022년부터 3년간 함께했던 소크라테스를 떠나보내고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빅리그에서 통산 88홈런을 쳤던 위즈덤이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것이라는 게 KIA의 생각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다른 팀들이 왼손투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공이 빠른 선수들도 많이 영입했다"며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소크라테스가 2025시즌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 아니면 새 외국인 타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등을 따지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위즈덤 선수와) 같이 훈련을 해야 할 것 같고, 어떤 유형의 타자인지 이야기만 들었다. 직접 보진 못했으니까 일단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어울리면서 어떤 스타일인지, 팀 훈련을 하면서 그래야 좀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도영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도영은 "아직 생각한 건 (위즈덤 선수가) 자기 역할만 충분히 한다면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KIA 이창진이 키움 김혜성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KIA 이창진이 키움 김혜성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이 1루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KIA는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외야진을 꾸려야 한다. 나성범, 최원준, 이창진 등 기존 외야수들의 책임감이 더 커졌다.

나성범은 솔직히 (소크라테스가 빠지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구단에서 결정한 부분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외야수들과도 충분히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소크라테스가 없다고 해서 우리 팀이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훈련할 때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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