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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충격!…"판 더 펜 출전 안됩니다"→포스텍이 보란듯이 깔아뭉갰다→부상 재발+장기 결장

기사입력 2025.01.25 15:44 / 기사수정 2025.01.25 15:4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 토트넘 의료진 조언을 무시하고 선수의 출전을 강행했다가 재발을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 사령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매디컬 스태프의 조언을 무시하고 판 더 펜을 지난 달 9일 첼시전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사건은 이렇다.

익명의 토트넘 내부 스태프에 따르면, 구단 의료진은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판 더 펜이 약 60분 정도 출전 가능하다는 소견을 보고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무시한 것이다.

첼시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프리미어리그 5경기를 연이어 결장했던 판 더 펜은 단 몇 차례 훈련만 소화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어 첼시전에 선발 출전해 60분 이상인 79분을 소화했다.

이후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7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 더 펜 조기 복귀 결정이 부상 재발을 초래하면서 판 더 펜의 결장 기간을 늘린 셈이 됐다.

팀의 핵심 센터백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피드가 가장 좋은 판 더 펜이 시간을 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면 이미 복귀해서 무너진 토트넘 수비라인을 지탱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의 선수 부상 관리 문제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 역시 크게 우려된다면서 현 토트넘의 운영 체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꼬집었다.

매체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 내 의료 및 스포츠 과학 부서에 큰 변화를 겪었다.

그 시작은 의학 및 스포츠 과학 책임자로 20년동안 클럽에서 일했던 제프 스콧이 여름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스콧은 2004년 풀럼에서 토트넘으로 넘어온 뒤 수석 물리치료사로 일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11명의 감독 아래서 근무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고 난 후 1년 만인 지난 해 여름 팀을 떠났다.

스콧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갈등으로 떠났다. 익명의 구단 관계자는 두 사람이 1군 선수단의 훈련랑 관리와 부상 선수들의 회복에 대해 의견 충돌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구단은 스콧의 퇴임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관련이 없으며, 단순 부서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결과였다고 해명하는 중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포스텍 감독 체제에서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 중 가장 크게 지목되는 부분이 바로 선수들의 부상 관리라는 점엔 논쟁의 여지가 없다.

판 더 펜은 현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하는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을 진행하는 포스텍 감독의 전술에는 넓은 뒷공간을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한 발 빠른 수비수가 꼭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 딱 들어맞는 판 더 펜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단 11경기에 출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핵심 수비수 로메로 역시 부상으로 장기 결장 뒤 최근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언제 복귀가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24일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7차전을 앞두고 로메로가 훈련만 가능한 상황임을 알렸다.



부상 관리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술 색깔을 바꾸고 구단 내 여러 의견과 타협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셀틱 감독을 하던 시절 포스테코글루는 "햄스트링 부상은 분명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나에게 있어 전혀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하는 훈련 방식은 항상 다르고, 선수들이 그 방식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확실히 대가를 치를 뿐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커리어를 이어오는 동안 하지 않았고, 또 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우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우리가 되고자 하는 축구를 하지 않고 타협하는 것이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한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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