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9 14:56
스포츠

예비 FA 프리미엄? 강백호 '141.4%↑' 연봉 7억 확정…100억대 FA 계약도 보인다

기사입력 2025.01.25 17:18 / 기사수정 2025.01.26 07:16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역시 리그 대표 타자다.

KT 위즈는 25일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여러 선수 중 강백호의 연봉이 화제가 됐다. 기존 2억9000만원에서 4억1000만원 인상된 7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인상률은 141.4%다.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을 새로 작성했다. 또한 KBO리그 8년 차 선수의 최고 연봉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받은 6억5000만원을 뛰어넘었다.

예비 FA(자유계약)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2025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올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대부분 구단들은 주요 선수가 FA가 되기 전, 연봉을 높여 FA 등급을 A등급으로 만들곤 한다. 이적 장벽을 높이기 위해서다.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FA 등급제 규정에 따라 원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A등급 선수를 데려왔을 경우 직전년도 해당 선수의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원소속팀이 결정한다.

B등급 선수는 직전년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2024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년도 연봉의 150%만 지불하면 된다. 따라서 A등급의 타 팀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만큼 부담감이 커진다. 반대로 B, C등급 선수들은 비교적 이적이 용이한 편이다.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포수로 출전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포수로 출전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연봉 등급 산정 기준에 따르면 A등급은 최근 3년간 연봉이 구단 3위 이내, 리그 전체 30위 이내일 경우 해당한다. 올해 강백호가 연봉 7억원을 확정하며 FA 등급제에서도 A등급에 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타 구단이 FA A등급의 강백호를 영입할 경우 해당 구단은 원소속팀 KT에 보상금 14억원과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보상금 21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강백호의 몸값은 최소 총액 100억원에서 출발할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강백호를 새 가족으로 데려오려면 출혈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KT는 강백호가 이적하게 되더라도 적지 않은 보상금을 챙길 수 있다.

강백호는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서울고 졸업 후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일찌감치 천재 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KT 타선에서도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뚜렷한 수비 포지션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약점을 상쇄할 만한 타격 재능을 갖추고 있다.

데뷔 시즌이던 2018년 강백호는 138경기서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 출루율 0.356로 괴력을 발휘했다. 신인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2019년엔 116경기서 타율 0.336(438타수 147안타) 13홈런 65타점 72득점, 장타율 0.495, 출루율 0.416를 선보였다. 2020년에도 129경기서 타율 0.330(500타수 165안타) 23홈런 89타점 95득점, 장타율 0.544, 출루율 0.411로 맹활약했다. 2021년엔 142경기서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76득점, 장타율 0.521, 출루율 0.450을 뽐냈다.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박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박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년 발가락 골절, 햄스트링 부상 등이 찾아왔다. 부진이 겹쳐 슬럼프에 빠졌다. 정규시즌 62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45(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 24득점, 장타율 0.371, 출루율 0.312에 그쳤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연봉 협상 과정이 길어졌다. 결국 기존 5억5000만원서 무려 47.3%나 삭감된 2억9000만원에 사인했다. 

강백호는 2023년에도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71경기에 나서 타율 0.265(238타수 63안타) 8홈런 39타점 32득점, 장타율 0.416, 출루율 0.347에 머물렀다. KT는 연봉을 더 깎지 않고 동결을 택했다. 강백호에게 2024시즌 연봉 2억9000만원을 안겼다.

지난해 강백호는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장타율 0.480, 출루율 0.360을 만들었다.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고 포수로도 새로이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5시즌 연봉 7억원을 거머쥐었다.

예정대로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면, 최대어로 초대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