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8 08:54 / 기사수정 2011.10.18 08:54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광주 인화학교에서 50여 년 전 학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후 암매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와 인화학교 동문 150여 명은 광주시청 앞에서 인화학교 법인인 '우석'의 완전 폐쇄와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폭로했다.
농아로서 인화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김영일(71) 씨는 "어린 남자아이가 숨져 가마니에 싸여 있는 것을 봤고 아이를 묻으러 가 내가 직접 땅을 팠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1964년 10월께 고아였던 남자아이(7세 추정)를 교감이 오랫동안 굶기고 때려 숨지게 했다. 아이가 숨지자 가마니에 싸 나와 교감, 다른 교사 1명이 함께 당시 광주 동구 학동에서 7km 정도 떨어진 무등산 기슭에 묻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6개월 후에는 다른 여자아이(6세 추정)에게 오랫동안 방에 가두고 밥을 거의 주지 않아 아이가 벽지를 뜯어 먹기도 했다"며 "아이를 보육하던 할머니가 아이를 떨어 뜨려 숨지게 했고 역시 암매장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교감이 '너희는 바보라 밥이 필요 없다'며 아이들을 굶겨왔다"며 "여자아이 사망 후 내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지만 시신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 당했다"고 말했다.
또 인화학교 졸업생인 광주농아인협회 강복원 회장은 "1975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인화학교 이사장의 셋째 아들이 재학 중인 청각장애 여학생 2명의 옷을 벗기고 누드화를 그렸다"며 "그 셋째 아들은 현재 광주의 한 일반학교에서 미술교사로 버젓이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사진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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