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 선수단이 새벽 불꽃놀이 때문에 잠을 설쳤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호펜하임과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를 원한다. 지금까지 6경기에서 3승 2무 1패(승점 11)로 36개팀 중 9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호펜하임을 이겨야 상위 8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확률 1위다. 초반에 3연승을 질주했으나 이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에서 지고,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비기면서 16강 직행도 불투명한 상황에 몰렸다. 9~24위를 하게 되면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1무 5패에 그치며 15위를 기록중이다. 유로파리그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호펜하임 원정을 목전에 뒀는데 예상외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잠을 설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 "토트넘 선수단이 호펜하임과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새벽 2시 호텔 밖 불꽃놀이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약 5분 동안 계속 시끄러운 폭발음이 들렸다. 이 소리에 많은 선수들이 잠에서 깼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소수 멤버들은 이런 상황에도 잠을 이어서 잤다. 그러나 대다수는 수면 방해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들은 원정팀이 올 경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며 토트넘이 홈팬들의 '무력 시위'에 고통받았음을 알렸다.
토트넘은 지금 매 경기가 부담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이 최악이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호펜하임전을 통해 분위기도 바꾸고 리그 페이즈 8위 안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
축구 콘텐츠 '스코어90'은 지난 15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당시 토트넘 우승 가능성은 3%였다. 이후 20경기를 진행한 지금,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0.1%다"라고 알렸다.
팀의 부진에 선수단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에버턴전 경기 종료 후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 준 팬들이 있는 원정 서포터석으로 갔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큰 목소리로 비판했고 손흥민은 이 소리를 묵묵히 듣다가 돌아갔다.
최악의 상황에도 토트넘은 감독을 경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부진하지만 FA컵, 카라바오컵, 유로파리그까지 이번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생존 신고 중이다.
자국 컵 대회는 우승을 확신할 수 없다. 반대로 유로파리그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실력이 가장 낫다. 토트넘은 맨유와 함께 우승 후보다. 손흥민도 "우리가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23일 기준으로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도미니크 솔란케, 벤 포스터,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 로드리구 벤탕쿠르, 티모 베르너, 윌송 오도베르,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까지 공식 부상자만 12명이다. 전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부주장 로메로가 돌라왔다. 매체는 이어 "로메로가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상 문제로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넋을 잃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호펜하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통역사가 목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고 "심지어 우리는 통역사까지 부상을 당했다"라는 농담을 했다.
지금 토트넘은 팀 분위기도 경기에 나설 전력도 최악으로 상황이다.
이 와중에 새벽 불꽃놀이로 수면까지 방해 받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컨디션이 망가져 경기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곧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펜하임은 유로파리그에서 1승 3무 2패를 기록, 26위를 달리고 있다. 호펜하임도 24위 안에 들기 위해선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을 떠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 SCORE90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