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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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형 실수' 김민재, 최저 평점 '싹쓸이'…뮌헨, 페예노르트 원정서 0-3 충격패→'16강 직행' 빨간불

기사입력 2025.01.23 11:29 / 기사수정 2025.01.23 11: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의 대형실책이 결국 화를 불렀다.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굴욕적인 완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서 0-3으로 크게 졌다.

김민재의 클리어링 실수가 치명적인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1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실점한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히메네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또 실점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우에다 아야세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실점 빌미가 됐던 김민재는 후반 17분까지 62분만 뛰고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페에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면서 이날 1996년생 동갑내기 절친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4승3패, 승점 12로 15위에 머무르게 됐다. 한 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직행이 사실상 물 건너간 뮌헨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예노르트는 4승1무2패, 승점 13으로 11위까지 뛰어올랐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직행 여부가 가려진다.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를 구성했다. 레온 고레츠카, 요주아 키미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해리 케인의 몫이었다.

페예노르트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저스틴 베일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바르트 니우코프, 게르노트 트라우너, 다비드 한츠코, 헤이스 스말이 수비를 이뤘다. 안토니 밀람보, 토마스 베일런, 칼빈 스텡스가 중원을 형성했으며 아니스 하지 무사, 산티아고 히메네스, 이고르 파이샹이 스리톱을 구성해 득점을 노렸다.

경기는 페예노르트 팬들이 터뜨린 홍염으로 경기장 전체에 연기가 자욱하게 끼면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초반부터 중단됐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팽팽했던 흐름은 김민재의 치명적 실수로 깨졌다. 전반 21분 스말이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발로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이 그대로 통과했다. 공을 잡은 히메네스가 골문 앞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은 레프트백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데이비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하파엘 게헤이루는 후반 추가시간 9분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박스 안에서 스텡스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고, 선제골 주인공 히메네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2-0을 만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득점이 절실했던 뮌헨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데다가 이날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파블로비치를 투입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4분 페예노르트가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넣었다.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득점에 성공하며 페예노르트의 3-0 완승으로 경기 종료됐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걷어내기 실수를 저지른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각종 독일 매체들이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부여하며 경기력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경기 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점인 6점을 줬다.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롱볼을 과소평가, 골잡이 히메네스를 뛰게 만들었다"며 "앞서 두 차례 공중볼을 따냈지만 김민재의 수비는 항상 약점이 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독일 SPOX는 "히메네스가 1-0을 만드는 득점을 하기 전,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우파메카노보다 불안했다. 62분까지 뛰고 콤파니 감독에 의해 교체됐다"며 평점 5점을 줬다. 케인, 게헤이루와 함께 팀 내 최저평점이었다.

FCB인사이드 또한 "공을 걷어내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지는 큰 실수를 했다. 이런 실수는 챔피언스리그 수준에서는 처벌을 받게된다. 김민재는 불안한 표정을 지었고, 62분 아웃됐다"며 역시 5점을 줬다.

독일 메르커는 "영리한 포지션 플레이로 상대 역습을 일부 막아냈으나 실점 장면에서는 전혀 좋지 않은 모습으로 골을 내주는 데 치명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태클은 평소처럼 공격적이었다"고 5점을 매겼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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