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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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봐봐, 정말 무서워'…텐하흐, 도르트문트 안 간다 "시즌 중 부임 NO"

기사입력 2025.01.22 19:51 / 기사수정 2025.01.22 19:5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자신의 후임자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을까.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경질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네덜란드 감독 에릭 텐 하흐가 최근 사령탑 교체를 추진 중인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휘봉 잡은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최종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도중 팀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이 이유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2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새 감독 후보로 니코 코바치가 1순위"라면서 "구단 내부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일단 6개월 정도 팀을 이끄는 것에 대해 얘기 중"이라고 밝혔다.

코바치의 경우 사실상 임시감독까지 맡을 의향이 있다는 뜻이다. 6개월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정식 지휘봉을 잡는 것에도 OK 사인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다음 가는 명문인 도르트문트는 이번 2024-2025시즌에 꼴이 말이 아니다. 



우선 반환점을 이제 막 지난 분데스리가에서 18경기 7승 4무 7패(승점 25)를 기록, 18개팀 중 10위까지 추락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그페이즈 7경기를 치러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22일엔 이탈리아 볼로냐에게 1-2로 지면서 36개팀 중 13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상위 8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 희망이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만난다.

여기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지난 10월 볼프스부르크에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내고도 에딘 테르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튀르키예 출신 구단 레전드 선수 출신 누리 샤힌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팀이 다 무너진 것은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중 유일하게 상장된 주식마저도 가격이 지난 10년간 최저가를 찍는 중이다.

당연히 진출해야 하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 확보가 불투명하면서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다보니 성적과 함께 주가도 내려간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샤힌 감독의 조기 퇴진을 결정하고 새 감독을 알아보는 모양새인데 처음에 거론된 인물이 바로 텐 하흐 감독이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시즌 중 부임을 극도로 꺼려 도르트문트에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난파선에 괜히 올라탔다가 성적이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 또 한 번의 조기 경질 불명예를 뒤집어 쓸 수도 있다. 자신의 맨유 후임인 아모림이 시즌 도중 맨유에 와서 팀이 더 망가지는 것을 보며 시즌 중 부임이 더 무서워졌을 수도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텐 하흐 감독과 로저 슈미트 전 벤피카 감독이 앞순위 후보에 올랐으나 시즌 도중 부임을 꺼려 물 건너간 분위기라면서 "반면 코바치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자세다. 튀르키예 베식타시 감독 제안도 뿌리치며 도르트문트와의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크로아티아 레전드 미드필더인 코바치 감독은 과거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에른 뮌헨, AS모나코, 볼프스부르크 감독을 지냈다.

특히 도르트문트 라이벌인 뮌헨 감독을 먼저 했기 때문에 이번에 도르트문트에 가게 되면 독일 두 명문 구단 지휘봉을 모두 잡는 셈이 된다.


사진=트리뷰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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