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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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입단' 후사노프, 그가 하고 싶었던 한 마디…"우즈벡 월드컵 간다"

기사입력 2025.01.21 21:51 / 기사수정 2025.01.21 21:5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우즈베키스탄 김민재'로 불리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프리미어리그 최강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이적해 화제를 뿌린 가운데 그가 입단 소감에서 밝힌 자국의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혀 눈에 띈다.

후사노프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일 머니'가 맨시티를 인수한 뒤 처음 영입된 아시아 선수다.

맨시티는 2012년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필두로 승승장구했고 특히 2016년 당대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는 확보하면서 축구종가 '1강'을 위해 달리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연패, 2022-2023 유러피언 트레블 등이 맨시티의 최근 성과를 말해준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 만큼은 UAE 자본 인수 뒤 단 한 명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문을 열고 20세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를 영입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축구 강국이 이뤄내지 못한 일을 후사노프가 해낸 것이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후사노프와 2029년 여름까지 4년 6개월 계약을 했다. 등번호는 45번"이라며 "후사노프는 20살임에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A매치 18경기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사노프는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2004년 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후사노프는 분요드코르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22년 벨라루스의 에네르게틱-BGU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듬해 7월 프랑스 리그1 RC 랑스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그의 이적료는 3360만 파운드, 한화로 595억원 수준인데 1년 6개월 전 프랑스 랑스가 벨라루스 구단에 1억 5000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후사노프 데려온 것을 고려하면 짧은 시간에 무려 400배의 수익률을 챙긴 것이다.

후사노프는 그 만큼 단시간 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전반기 베스트11에 뽑힐 만큼 걸출한 기량으로 맨시티는 물론 뉴캐슬과 토트넘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눈도 사로잡았다.

맨시티는 지난해 11월부터 주전 수비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위기를 맞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수 영입을 추진한 끝에 당초 몇 년 뒤에나 데려오겠다고 마음 먹은 후사노프를 긴급하게 겨울시장에 수혈하게 됐다.



후사노프는 입단 소감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최강팀 수비수에 걸맞는 포부를 밝혔다.

"내가 오랫동안 지켜보며 좋아했던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는 그는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그 선수들을 만나 함께 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이며, 앞으로 그에게서 배우고 내 경기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 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며 세계적인 명장의 지도를 받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다운 소감도 전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올 것"이라며 "우린 곧 월드컵에도 갈 거다. 이제 한 발 더 가면 된다"면서 중앙아시아 축구 강국이 이제 곧 세계 무대에 선을 보일 날이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국들에 밀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번번히 좌절했던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선 4승1무1패를 기록, 이란(5승 1무)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월드컵 직행 티켓에 다가섰다. 이번 대회부터 아시아에 월드컵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난 혜택을 보고 있다.




사진=맨시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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