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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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베컴' 곧 아빠되는데, '나가!' 소리 듣다니…英 간판스타→"빅클럽급 아냐" 폭락, 해외로 쫓겨나나

기사입력 2025.01.22 00:34 / 기사수정 2025.01.22 00:34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징하는 미남 스타에서 급추락한 '먹튀'로 신세가 바뀔 운명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맨시티 잭 그릴리시는 팀에서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릴리시는 이번 시즌(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이 선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근거를 내세웠다. 

맨시티에서 입지가 좁아진 만큼 이적 가능성이 언급됐다. 매체는 "그릴리시는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그릴리시의 다음 행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이 유력하다. 매체는 "지금 그릴리시의 상황을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독일의 도르트문트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그릴리시는 1995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로 활약한다. 

이런 결말이 다가올 줄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릴리시는 맨시티가 야심차게 영입한 '거물 공격수'여서다.

맨시티는 지난 2021년 그릴리시를 에스턴 빌라에서 데려왔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깜짝 놀랐다. 그릴리시 이적료가 무려 1억 파운드(약 1765억원)였기 때문이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리그 사상 '가장 비싼 선수'가 됐다.

그릴리시는 유명 모델 사샤 애트우드와 사실혼 관계여서, 맨시티 이적이 더욱 화제를 뿌렸다. '맨시티의 베컴'으로 불렸다.

이런 선수에게 축구팬들이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 첫 시즌(2021-2022) 39경기 6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거액의 이적료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은 폼으로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점점 적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스크라이터 부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에서 두 시즌 만에 역사를 작성했다. 직전 시즌과는 다르게 나름대로의 이적료 값어치를 했다. 주전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50경기 중 41경기를 선발 출전해 5득점 11도움을 올렸다. 

물론 1700억원대 이적료에 비하면 아쉬운 기록이지만, 경기를 보면 팀의 체계에 잘 녹아든 모습과 간간히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드리블 능력, 경기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력이 확실히 보였다. 

그릴리시의 이런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해당 시즌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 구단 역사상 첫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이 업적을 달성한 구단은 맨시티와 맨유(1999년) 두 팀 뿐이다. 



문제는 이후 하락세다. 그릴리시 다음 시즌인 지난 2023-2024시즌 36경기 3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미치는 영향력도 직전 시즌보다 줄어들었다. 심지어 맨시티는 2023년 8월 그릴리시와 비슷한 포지션에 제레미 도쿠라는 경쟁자를 영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점 그릴리시가 아닌 도쿠를 신뢰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26일 "그릴리시가 1년 넘게 득점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사실이다.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단 또한 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었다. 

이후 그릴리시의 득점이 터졌다. 지난 12일 샐퍼드 시티와 FA컵 3라운드에서 골을 넣었고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상대가 하부리그 팀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득점이 그릴리시 부활로 보긴 어려웠다.

무려 392일만의 골이기 했다. 너무 늦은 걸까. 맨시티는 이미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릴리시보다는 도쿠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릴리시는 지난해 9월 애트우드의 임신을 알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있다. 올 봄 아버지가 되는데 직장에선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맨시티는 그릴리시를 기다려 줄 수 없다. 지금 너무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2경기 11승 5무 6패 승점38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에게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다른 대회 상황도 처참하다. 카라바오컵은 16강에서 진작에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리그페이즈 22위로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FA컵은 생존 중이지만 아직 32강 단계다. 최악의 경우 이번 시즌 우승컵 하나 없는 무관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있다. 매 경기 결과를 만들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사진=더선 / 연합뉴스 / 사샤 애트우드 SN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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