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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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점프→5억원 쾅' 김도영 또 기록 쓸까···'5년 차 최고 연봉' 도전, 충분히 가능하다

기사입력 2025.01.21 21:22 / 기사수정 2025.01.21 21:2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리그 4년 차 연봉 기록을 경신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5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까.

KIA 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으로, 종전 4년 차 연봉 최고액인 2020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000만원보다 1억 100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여기에 김도영은 400%의 인상률을 나타내면서 FA(자유계약)와 다년계약을 제외하고 역대 연봉 인상률 2위에 올랐다. 그동안 가장 높은 인상률을 마크했던 건 2020년 하재훈(SSG 랜더스)으로, 455.6%(2천7백만원→1억5천만원)였다.

김도영은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까지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양현종(1억 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의 233.3%였다. 리그, 팀 역사에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 해 224타수 53안타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4로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 시즌 초반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듬해에는 84경기 340타수 103안타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OPS 0.824로 더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김도영은 2023년 4월 2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왼쪽 중족골(5번째 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결국 100경기도 채우지 못하고 두 번째 시즌을 끝냈다. 그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검진 결과는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파열 및 견열골절. 4개월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건강의 중요성을 느낀 김도영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 수비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조금 늦게 타격 훈련을 시작하면서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지만, 4월 초를 기점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그러더니 4월에만 10홈런, 14도루를 올리면서 KBO리그 역대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도영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KBO리그 역대 3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여러 기록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

김도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크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김도영은 깔끔한 수비로 투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5경기 동안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팀이 시리즈를 4승1패로 마감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김도영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에 이어 4년 차 최고 연봉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제 김도영은 또 다른 기록을 넘본다. 바로 KBO리그 5년 차 최고 연봉이다.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2021년 이정후(당시 키움)와 2022년 강백호(KT 위즈)로, 금액은 5억 5000만원이다. 김도영의 2025시즌 연봉인 5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김도영이 올 시즌 부상 없이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연봉 인상은 물론이고 이정후, 강백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르게 보자면 지난해보다 부담감도, 책임감도 커졌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의 활약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단을 통해 연봉 계약 소감을 전한 김도영은 "(올 시즌 목표는) 팀으로 봤을 때도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봐도 우승이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계속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10억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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