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김송이 남편 강원래와의 이혼 위기 당시를 떠올리며 심경 고백을 이어가 화제다.
19일 김송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나의 악의 양은 어마 무시한 100%다. 그래서 매일 말씀의 거울로 큐티하면서 나를 들여다봐야 하고 회개하고 기록하고 또 뒤돌 죄인이니 매일 반복해야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송은 종교적 고백을 이어가며 "지금 힘에 겨워 벗어나고 싶은 상황은? 매일이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되니 그러려니 하게 되었고 예전에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가정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이혼으로 벗어나 고팠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남편이 나를 붙잡은 것도 아닌데 콩깍지가 딱 11년이었으니 10년 차 연애 때 교통사고가 나고 딱 1년을 더 콩깍지 제대로 씌었다가 풀리게 되었을 때 그야말로 지옥을 살았었더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간의 사랑은 한계가 있고 좋았던 기억보다 고통했던 기억이 많았지만 주님의 사랑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 그 자체였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근황을 전했다.
21일 강원래 또한 "전 25년 전에 끝났어요"라며 "그때 끝나서 다시 시작해서 살아요"라며 "또 끝나면 또 다시 시작하며 살 겁니다. 영원한 건 없어요. 인생 뭐 있나요. 그냥 이렇게 살 겁니다. 잘요 잘"이라며 심경 고백을 이어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고백한 바 있다.
김송은 "사람들이 천사라고 해서 내가 진짜 천사인 줄 알았다. 천사는 죽을 때까지 입 다물고 있어야 된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으니까"라고 털어놓으며 "행복한 척, 착한 척, 잘 사는 척. 착한 척해야 되는 게 너무 힘들었다. 밖에서는 가면을 쓰는 거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송은 "참느라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 죽는 줄 알았다"며 아들이 없었으면 이혼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20년에도 강원래와 잉꼬부부인 척 살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당시를 떠올리며 "내 사랑의 힘으로 죽을 때까지 간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눈을 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나 젊은데 평생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숨이 안 쉬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부터 원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제가 당시 정신과를 알았다면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을 텐데 그때는 그것조차 말할 수 없었다. 대중의 시선에서 나는 천사여야만 했다. 그렇게 그들의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 매일 이혼하고 싶고 살고 싶지 않았다. 술도 안 마시는데 위궤양이 20개가 생겼다. 남편과 싸우면서 '위자료 내놔라'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동시에 TV에서는 '행복하게 잘 살아요, 지켜봐 주세요'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송은 "그런데 어느 날 눈을 떴는데 이혼을 외치고 벗어나고 싶었던 끔찍한 집구석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구나, 난 가정을 지켜야 될 사람이고, 저 사람이 소중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 감사의 의미를 알게 된 거다"라며 자신에게 기적이 찾아왔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졌다고. 이혼 위기를 담담하게 고백하며 심경을 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강원래 김송 부부는 지난 2001년 혼인신고를 하고 2003년 결혼식을 올렸다. 8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2014년 아들 강선 군을 얻었다. 강원래는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경추 손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진=김송 계정,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