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화제작으로 거듭난 두 작품이, 논란에 휩싸였던 가운데 타격없는 높은 성적을 받아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x티빙 공동기획 드라마 '원경'과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각각 19금 강행 논란, PD 폭행전과로 구설에 올랐다.
'원경'은 19금 강행 논란 이후 어제(20일) 첫 방송됐다. 16일 한 매체는 당초 '원경' 대본에는 강도높은 노출신에 대한 설명이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배우들은 촬영 전 콘티 단계에서야 노출 수위가 높다는 걸 알게 됐다는 설명. 제작진은 CG뿐 아니라 대역배우를 써가며 노출수위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한 매체에서 연출의 의도가 아니었다는 김상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원경' 측은 이후 "기획되는 처음부터 tvN과 OTT버전을 차별화하여 기획하고, OTT버전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된다는 점을 오픈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노출 장면이 있다는 것도 오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장면의 특징에 따라 각각 배우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으며, 제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별로 소속사 및 각 배우별로 협의를 거쳤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경' 측이 입장을 밝혔음에도 대역배우가 썼다는 점과 CG를 사용했다는 점에 딥페이크 아니냐는 비판이 더해졌다. 이에 시청률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우려를 샀으나, 5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5.0%, 최고 6.5%, 수도권 가구 평균 5.0%, 최고 6.7%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원경왕후(차주영 분)와 이방원(이현욱)의 갈등이 고조됨과 동시에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이어져 시선을 모았다.
직전 회차인 전국 가구 평균 5.6%에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5% 초반에서 후반 시청률을 유지해왔고 최고 6.5%까지 치솟았기에 큰 타격은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담당 PD의 폭행 전과가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함준호 PD가 과거 폭행 전과가 있었던 것이 재조명 된 것.
SBS 측은 "함준호 PD가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함 PD는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이후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건으로 함준호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13일 논란 이후 방영된 17일 5회, 18일 6회 모두 논란에 타격없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각각 10.7%, 11.4%를 기록했다. 강지윤 대표(한지민)와 유은호(이준혁)의 사이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강지윤 대표가 유은호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져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6회 전국 11.4%, 수도권 11.2%, 순간 최고 13%를 기록, 토요 미니 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흥행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2049 타깃 시청률도 4.4%로 또다시 상승, 자체 최고 기록을 나타내며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
'원경'과 '나의 완벽한 비서' 모두 제작진들의 논란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으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후로도 논란을 벗어난 매력적인 서사와 연출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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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