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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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골' 손흥민 韓 1위-'15골' 미토마 日 1위...역대 일본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 '우뚝' SON 111골차 '추격'

기사입력 2025.01.20 20:27 / 기사수정 2025.01.20 20:2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일본인 최다 득점자가 됐다.

미토마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3-1 대승을 이끌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브라이턴은 8승10무4패, 승점 34로 9위에 올랐다. 맨유는 7승5무10패, 승점 26으로 13위가 됐다. 브라이턴은 최근 맨유와의 7경기에서 무려 6승을 거두며 맨유 천적임을 입증했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골과 1개의 도움을 올린 미토마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으며 뜻깊은 날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5호골로 역대 일본인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미토마는 전반 5분 만에 얀쿠바 민테의 선제골을 도우며 활약을 예고했다. 미토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반대편 노마크 위치에 있던 민테에게 내줬고, 민테는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맨유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조슈아 지르크지가 상대 박스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반대 방향으로 차 넣어 동점이 됐다.

미토마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민테가 길게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갈 것처럼 보였으나 미토마가 몸을 던져 발을 갖다댔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의지가 만들어낸 결승골이었다.

브라이턴은 후반 30분 조르지니오 루터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맨유 원정서 3-1 완승을 거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토마에게 영국 전체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경기 후 "미토마 가오루가 맨유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일본 역사를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일본인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통산 15골로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를 한 골 앞서게 됐다"고 조명했다.

또한 "미토마는 맨유를 상대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이로써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개의 어시스트로 다른 일본 선수의 총 어시스트 수의 두 배를 기록하게 됐다"고 덦붙였다.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미토마는 역대 아시아인 득점 순위 5위 안으로 진입했다. 과거 스완지 시티에서 뛰었던 기성용과 15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 앞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19골),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2골),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126골)이 위치하고 있다.

도움 순위에서는 손흥민(68도움), 박지성(21도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4위는 볼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던 이청용(10도움), 5위는 기성용(9도움)이다.

한국 1위가 손흥민이라면 일본 1위는 미토마가 됐다.



경기 후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미토마는 모든 걸 갖춘 선수다. 공이 없는 곳에서도 항상 움직이며 적절한 타이밍, 적절한 순간에 깊숙이 침투하며 자신의 속도를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아는 선수"라며 "빠르고, 일대일 돌파도 능하며 골을 넣을 수도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통계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통계는 매우 훌륭하며 그를 축하해야 한다"고 새로운 기록을 세운 미토마를 축하했다.

1997년생 윙어 미토마는 브라이튼에 입단한 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 때 리그 7골 6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1경기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1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브라이턴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월 구단과 2027년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급도 8만 파운드(약 1억4200만원)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후 발목 부상과 등 부상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를 제대로 못 뛰면서 지난 시즌을 26경기 3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고, 2024-25시즌이 개막된 후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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