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6:03
스포츠

"손흥민, 아주 좋은 찬스 2개 놓쳐" 공격진 최저 평점 '치욕'… "선수들 책임져야" 분발 외쳤으나 경기력 급락

기사입력 2025.01.20 07:37 / 기사수정 2025.01.20 07: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역대급 졸전을 펼친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선수단 스스로 반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결국 혹평을 들어야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끝난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직전 아스널과의 리그 21라운드 북런던 더비 패배로 2연패에 다시 빠진 토트넘은 3연패로 연패 기록을 늘려가며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15위 토트넘(7승 3무 12패∙승점24)은 16위 에버턴(승점 20)에게 승점 3점을 내주며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혀주고 말았다. 

이날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백3를 들고 나왔다. 3-4-2-1 전형을 들고 나온 토트넘은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에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이 지켰고 윙백은 페드로 포로, 제드 스펜스가 맡았다. 측면 공격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최전방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나섰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경기를 맞은 에버턴을 상대로 토트넘은 정말 답답한 경기력을 펼치며 졸전을 보였다. 

전반 13분 왼쪽에서 넘어온 이드리사 게예의 패스를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지킨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턴이 리드를 가져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전반 18분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수비가 잘 달려와 좋은 태클을 했다. 

이어 23분 오른쪽에서 쿨루세브스키가 공을 이어받은 뒤 손흥민에게 내줬다. 중앙에서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픽포드 정면으로 향해 또다시 기회를 놓쳤다. BBC에서도 "넣었어야 했는데 마무리가 형편 없었다"고 지적한 플레이였다.

전반 26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 강슛을 시도했다. 각이 좁았고 이번에도 픽포드 정면으로 향했다. 



그 사이 에버턴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0분 일람 은디아예가 역습 상황에서 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을 날렸고 킨스키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침울해진 반면, 에버턴은 신이 났다. 설상 가상 추가시간인 전반 51분 그레이가 크로스를 차단하려는 상황에서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0-3으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아주 답답했다. 긴 시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31분 쿨루세브스키가 간신히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47분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까지 추격 골을 넣으며 간신히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2개의 슈팅이 모두 픽포드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통계업체 폿몹 기준,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5%(28/33), 기대 득점 0.33에 불과했고 빅찬스미스가 1회 있었다.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 턴오버가 3회 있었고 클리어링 2회, 헤더 클리어 2회, 리커버리 4회, 경합 성공 4회 실패 5회를 기록했다. 폿몹은 손흥민에게 공격진 중 가장 낮은 6.6점을 줬다. 매디슨이 6.7점, 골을 넣은 쿨루셉스키는 7,8점을 받았다. 



현지 매체의 평가도 박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공격진 중 가장 낮은 4점을 줬다. 매디슨도 같은 평점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초반에 아주 좋은 두 차례 기회가 있었다. 하나는 박스 안에서 주저했고 다음 기회는 낮게 차면서 픽포드에게 향했다"라며 "아주 적게 기여했다"라고 혹평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드라구신이 최저점인 3점을 받은 가운데 쿨루셉스키가 6점, 제드 스펜스, 루카스 베리발이 6점을 받았다. 벤 데이비스, 포로, 사르, 그레이 모두 4점을 받았다. 킨스키, 그리고 교체 선수 중 히샬리송과 마이키 무어가 7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