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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잘 했어! 그만 까"…프랑스 유력지 폭발했다→60분 출전+랑스전 선제골 공헌+PSG 2-1 역전승

기사입력 2025.01.19 18:19 / 기사수정 2025.01.19 18:1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돌아와 60분간 부지런히 뛰었다.

호평과 혹평이 공존했지만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홈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충실히 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PSG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볼라르트-들르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랑스와 2024-2025 리그1 18라운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PS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리그1 선두를 확고히 다졌다.

이번 시즌 리그1 개막 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8경기 연속 무패(14승 4무·승점 46)를 질주했다. PSG는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6개월 전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전력이 떨어졌으나 이는 쳄피언스리그에 국한된 얘기다. 리그1에선 다른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막강하다보니 패배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랑스전에서 제로톱으로 돌아왔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전반기에 마땅한 원톱이 없어 이강인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곧잘 세웠다. 큰 효과를 없었지만 엔리케 감독은 잠시 멈췄던 이강인 제로톱을 다시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초, 베랄두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누누 멘데스와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측면에 섰다.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가짜 9번' 이강인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가짜 9번'인 만큼 득점을 해도 좋지만 측면에 자리잡은 두에와 바르콜라, 그리고 루이스와 비티냐 등이 2선에서의 침투에 따른 득점을 돕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홈팀 랑스는 3-4-1-2 전형을 사용했다. 에르베 코피가 골문을 지켰고 파쿤도 메디나, 조나탕 그라디, 말랑 사르가 백3를 구축했다. 데이베르 마차도와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가 측면에, 앙디 디우프와 아드리앵 토마손이 중원에 배치됐다. 플로리안 소토카가 2선에서 전방의 고두이네 코얄리포와 음발라 은졸라를 지원했다.

랑스는 이번 시즌 리그1 최고 수비수로 거듭난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출신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맨시티 이적을 눈 앞에 두면서 명단 제외했다. 후사노프는 맨시티가 제공한 비행기를 타고 이미 맨체스터에 도착, 매디컬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골은 홈팀 몫이었다.



랑스는 전반 3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PSG 비티냐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은발라 은졸라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PSG는 후반 14분 루이스의 골로 동점을 이뤘는데 패스의 첫 출발이 이강인에게서 나왔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정교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바르콜라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컷백을 내주자 쇄도하던 루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1 동점을 만든 PSG는 후반 15분 이강인을 불러들인 뒤 곤살루 하무스를 집어넣어 전술의 변화를 줬고 결국 후반 막판 역전 결승포로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이 부진해서 불러들였다기보다는 다음 경기인 맨시티전 활용을 위한 포석이었다.

PSG는 이강인을 벤치에 앉히고도 결승포가 터지면서 웃었다. 후반 41분 바르콜라가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폭발시켜 2-1 승리를 완성했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바르콜라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뒤집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1차례 킬 패스와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한 이강인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7.3을 줬다. 제로톱으로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비교적 임무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였다.

또다른 통계매체 '폿몹'은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7%(26/30),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100%), 파이널 서드 패스 4회, 리커버리 1회, 지상 경합 성공 5회(7회 시도) 등을 기록한 것으로 전했다. 평점은 7.0점으로 PSG 선발 선수들 중 9위에 그쳤다.

정성 평가를 하는 매체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에 해당하는 3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너무 신중했다. 그가 많은 공을 터치하고 게임을 진행하려고 했다면 그는 놀라운 기술적 낭비를 보여줬다"며 "그는 때때로 그의 팀이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실현하는 걸 방해했다. 60분에는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됐다"고 혹평했다. 

반면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했다. "이강인을 비판할 이유는 많지 않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패스와 드리블로 변화를 도모했던 PSG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격수였고, 최전방에서 벗어나 상대를 위협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특히 "이강인은 하무스와 교체되기 직전 파비안 루이스의 동점골 상황에서 바르콜라에게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했다"는 점을 짚으며 루이스의 동점골이 나온 데에는 이강인의 '킬러 패스'가 주효했다고 평했다.

PSG는 이제 무대를 UEFA 챔피언스리그로 옮기며 오는 23일 오전 5시 홈에서 맨시티와 격돌한다.

맨시티는 최근 이강인을 데려가겠다고 알려진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하나다. 이강인은 이달 들어 맨시티, 토트넘, 맨유, 뉴캐슬, 노팅엄,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혹은 이번 시즌 상위권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맨시티전이 이강인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 있다.

PSG도 25위에 그치고 있어 상위 24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티켓 확보를 위해선 맨시티전 승점이 절실하다. 이강인은 다시 한 번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포지션이 어디일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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