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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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오타니만 가능한 일…" '선수+코치 육성' 日 61년생 만능 지도자, 베어스 '화수분 야구' 부활 꿈꾼다

기사입력 2025.01.19 17:45 / 기사수정 2025.01.19 17:45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니무라 토오루 퓨처스 총괄코치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니무라 토오루 퓨처스 총괄코치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일본에서 만능 베테랑 지도자 니무라 토오루 총괄코치를 영입했다. 니무라 코치는 베어스 화수분 야구 부활이란 중책을 맡았다. 지도자와 스카우트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니무라 코치는 선수뿐만 아니라 젊은 코치들의 육성에도 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두산은 2025시즌 퓨처스팀에 니무라 총괄코치와 오노 카즈요시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니무라 코치의 경우 1961년생으로 베테랑 지도자다. 주니치 드래곤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일본프로야구(NBP) 구단에서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 등을 역임하면서 타격·투수·수비·주루 등 배터리 파트를 제외하고 모든 파트 코치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니무라 코치는 스카우트와 프런트 업무까지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 야구 쪽 인맥을 총동원해 두 일본인 지도자를 모셨다. 니무라 총괄코치의 경우 선수단 지도뿐만 아니라 젊은 코치들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 퓨처스팀 코치진 연령대가 낮아졌는데 코치들의 코치 역할을 맡을 지도자가 필요했다"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김재현, 조중근, 임재현, 니무라, 오노, 서예일, 박석민 코치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김재현, 조중근, 임재현, 니무라, 오노, 서예일, 박석민 코치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오노 카즈요시 퓨처스 투수코치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오노 카즈요시 퓨처스 투수코치가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니무라 코치는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 창단기념식 뒤 취재진과 만나 "다시 한번 젊은 선수들과 땀을 흘리는 순간을 기대하고 왔다. 마음가짐도 새롭다"며 "프로 1년 차 때까지는 투수를 한 경험이 있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배터리 파트를 제외하고 모든 코치 보직을 맡아봤다. 선수로서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코치로서 일본 시리즈 우승을 한 순간도 있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니무라 코치는 "두산에 와서 가르치는 재미를 다시 느끼고 싶었다. 내려온 선수를 다시 좋게 만들어 1군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뿌듯하다. 여러 코치님과 소통하면서 선수들을 돕고 싶다. 또 선수 육성이 먼저지만, 코치 역할의 중요성을 알기에 젊은 코치 육성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니무라 코치는 선수들의 목표 설정을 첫 번째로 강조했다. 지금 어떤 자리를 목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수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단 점이다.

니무라 코치는 "야구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장 첫 번째는 선수의 높은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코치로서 선수가 어떤 목표까지 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정하게 상위리그 선수인지, 국가대표급 선수인지, 주전급 선수인지 등을 가려야 한다. 선수가 자신의 가장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치님들과 소통하면서 육성을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니무라 코치는 주니치 구단에서 스카우트와 육성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무조건 성공하는 법은 없단 점도 깨달았다. 

니무라 코치는 "스카우트 파트에 있을 때 해마다 나오는 12명의 1라운드 지명 선수를 지켜봤다. 단순히 생각하면 1라운드 지명자들 가운데 80~90% 정도는 1군에 빨리 올라와야 하는데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그런 경우가 없더라. 본인이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발휘하는 게 어디서든 중요하다. KBO리그 레벨에선 부상만 없다면 모든 선수가 노력해서 1군에 올라가 활약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릴 높였다. 

니무라 코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니무라 코치는 "선수들도 모두 인간이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면 이렇게 된다고 할 수 있는 건 오타니 정도 레벨뿐이다(웃음). 그 정도면 코치가 손 댈 일이 필요 없다. 반대로 팀에서 방출될 위기에서 200승까지 달성한 선수도 봤다.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다. 육성선수로 들어온 선수가 1군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그런 그림을 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퓨처스팀은 니무라 총괄코치 지휘 아래 오는 2월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섬으로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과연 니무라 코치 합류로 부활하고자 하는 베어스 화수분 야구의 그림이 어떨지 주목된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신입 코치진들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신입 코치진들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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