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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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흥민! 패패패패패패패, 나 어떡하지?'…판 니스텔로이, '판재앙' 됐다→역대급 부진에 팬심 대폭발

기사입력 2025.01.19 17:37 / 기사수정 2025.01.19 17:3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 시절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네덜란드의 레전드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리그 7연패 째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밀 스미스-로우와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레스터는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고, 리그 7연패에 빠졌다. 레스터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지난달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3-1 승)이다. 이후 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2로 비긴 뒤 리그에서는 줄곧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적이 없다.

지난 11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2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0-2로 패배하더니 또다시 무득점 2점 차 패배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다.



레스터 팬들도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레스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마크 올브라이턴은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교체에 대한 팬들의 분노에 반응했다"라며 과거 레스터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올브라이턴의 발언을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이날 레스터가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공격진 중 그나마 제 몫을 해주던 빌랄 엘 카누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케이시 맥아티어를 투입했는데,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교체 선택을 본 홈 팬들은 판 니스텔로이 감독에게 야유와 조롱을 퍼부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레스터는 풀럼을 이길 만한 실질적인 위협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엘 카누스는 그때까지 레스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였다"라며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선택이 논란을 일으킬 만하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과거 레스터에서 뛰었던 올브라이턴은 방송사 '나우TV'에서 "그 교체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았다. 엘 카누스는 팀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유일한 선수였다"라며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그를 바꾸고 싶어했고 결정을 내렸지만, 이는 레스터 팬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맨유 감독 대행을 지낼 때만 하더라도 평가가 좋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떠난 뒤 갑작스럽게 맨유 지휘봉을 잡고도 4경기에서 3승 1무를 따내며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레스터에 부임한 이후에는 마치 PSV 에인트호번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부진을 겪고 있다. 덩달아 레스터도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과거 맨유에서 뛸 때 박지성과 맨체스터 시내 한국식당을 찾는 등 좋은 우애를 드러냈다.

이어 2010년엔 독일 함부르크에서 당시 18세 영건 손흥민의 멘토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판 니스텔로이를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지금도 존경할 정도다. 마침 26일에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격돌하게 됐는데 여기서 지면 그야말로 경질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손흥민과 운명의 만남을 이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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