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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꽃감독도 기대한다, KIA 불펜 힘 보탤 '88SV 필승조'

기사입력 2025.01.19 11:59 / 기사수정 2025.01.19 11:59

키움 히어로즈가 2024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움 조상우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2024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움 조상우가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이적생 조상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겨울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단 1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내부 FA 임기영, 서건창과 재계약을 맺었고, 또 다른 내부 FA인 장현식(LG 트윈스)을 떠나보냈다.

반면 지난해 KIA와 상위권 경쟁을 펼친 팀들은 나란히 외부 FA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는 최원태를 품으면서 선발진을 강화했고, LG는 장현식, 김강률에게 손을 내밀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KIA의 선택은 트레이드였다. KIA는 지난해 12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면서 조상우를 영입했다. 단숨에 장현식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과 LG 트윈스의 평가전 경기, 9회초 대표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과 LG 트윈스의 평가전 경기, 9회초 대표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평가전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대한민국 양의지와 조상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평가전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대한민국 양의지와 조상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94년생 우완투수인 조상우는 상인천중-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사회복무요원(2022년 3월~2023년 12월)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쳤다. 1군 통산 성적은 343경기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

조상우는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3경기 2이닝 무실점을,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4경기 5⅔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도 6경기 8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제 몫을 다했다.


조상우는 군 전역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44경기 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부상 때문에 아쉬움을 삼킨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7월 11일 등판 후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뒤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8월 6일 1군에 올라온 뒤 불펜투수로 2경기에 나섰지만,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구속도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키움은 8월 12일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어깨 염증이 재발했다. 조상우와 키움은 8월 13일 병원 검진을 통해 어깨 염증을 확인했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결국 조상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그렇게 조상우의 복귀 첫 시즌이 마무리됐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조상우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조상우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2024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움 조상우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가 2024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움 조상우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는 게 조상우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해 12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통증이 사라진 상태에서 공을 던진 지는 좀 오래됐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도 공을 던지고 있었다. 군 복무 후 2년 만에 복귀했고, 통증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내년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쉬게 해주신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더 좋은 몸 상태로 트레이드된 것 같다.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상우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곳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가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 현지에 가 있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조상우의 훈련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 같고,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잘 준비해서 언제쯤 넘어올 것 같다고 들었는데, 진행 상황이나 밸런스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나눔 조상우가 소방관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 김형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나눔 조상우가 소방관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 김형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나눔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나눔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기술, 전술 훈련을 진행한 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3월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타순과 보직 등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좋은 투수들이 많고, 필승조로 쓸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이 부상 없이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가면 상황별로 좀 더 유리한 선수를 활용하고, 뒤로 갈수록 타자들에게 유리한 투수를 체크하면서 선수를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무리투수를 제외하면 6~8회에는 상황에 맞게 투수를 써야 한다"며 "우선 미국에 가서 조상우 선수가 던지는 걸 봐야 하고, 다른 투수들의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어떻게 투수진을 꾸릴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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