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불펜 강화를 위해 좌완 A.J. 민터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메츠가 총액 2200만 달러(약 321억원)에 좌완투수 민터를 영입했다.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은 민터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384경기 348⅔이닝 24승 29패 114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민터는 빅리그 2년 차였던 2018년 65경기 61⅓이닝 4승 3패 12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에는 22경기 21⅔이닝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0.83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민터는 2021~2023년 3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상자 명단(IL)에 두 차례나 오르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39경기 34⅓이닝 5승 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민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수술 이력 때문에 큰 규모의 계약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민터의 계약 규모를 2년 1600만 달러(약 234억원)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받은 민터다. MLBTR은 "민터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2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민터가 건강하고 강력한 시즌을 보내면 2025시즌을 끝낸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현재 메츠는 불펜이 유동적인 상황으로, 민터에게 합리적인 행선지다. 메츠가 민터의 회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움직임이 메츠와 피트 알론소의 결별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부터 6년간 메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알론소는 통산 846경기 3139타수 781안타 타율 0.249 226홈런 586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514 OPS(출루율+장타율) 0.853을 마크했다. 2019, 2022~2024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좀처럼 메츠와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근 메츠는 3년간 7000만 달러(약 1022억원)를 제안한 반면 알론소는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MLBTR은 "(민터 영입이) 메츠 입장에서는 알론소와 멀어지는 또 다른 움직임일 수 있다. 전날 아침까지만 해도 메츠와 알론소가 뭔가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였지만, 전날 오후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알론소와의 장기 계약을 원치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레이더망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돈을 투자하고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24시간 동안 윈커, 민터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짚었다.
사진=UPI, EPA,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