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새 계약을 맺어 엄청난 금액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엘링 홀란은 맨시티와의 새로운 대규모 재계약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축구선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는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엘링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와 10년짜리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2034년 여름까지 클럽에 머물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무려 9년 6개월짜리 장기 재계약이기에 축구 팬들은 맨시티와 홀란이 맺은 새 계약에 크게 놀랐다.
이번 재계약으로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주급 역사를 새로 썼다. 맨시티는 새 계약을 통해 홀란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로 만들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홀란과 맨시티는 새로운 계약을 마무리 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다"라며 "홀란의 기본 임금을 적용하면, 그는 주당 50만 파운드(약 8억 9000만원) 이상을 버는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약 전에 홀란은 맨시티에서 주급 37만 5000파운드(약 6억 6000만원), 연봉 1950만 파운드(약 343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많은 금액을 받고 있었지만 대형 재계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주급 역사를 바꿨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는 홀란의 기본 주급이 52만 5000파운드(약 9억 3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현재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3800만원)인데, 손흥민의 주급에 약 3배인 셈이다.
또 기본 연봉은 무려 2730만 파운드(약 485억원)라 보너스 등을 고려했을 대 맨시티와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5000억이 넘는 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홀란이 시간 별로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계산했다. 월급으로 따지면 216만 파운드(약 38억원)가 되며 하루 일당은 7만 1200파운드(약 1억2635만원)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3000파운드(약 532만원)에 달하며 1분으로 따지면 분당 8만8700원을 버는 것과 같다. 웬만한 직장인의 월급을 한 시간마다 벌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기본 주급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홀란이 보너스까지 합치면서 더 많은 금액을 벌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엘링 홀란의 9년 6개월이라는 엄청난 계약은 축구 역사상 선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금액의 계약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금액이 주당 100만 파운드(약 17옥 7400만원)에 못 미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홀란이 7일마다 총 86만 5000파운드(약 15억 3500만원)에 가까운 임금과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덧붙였다.
더불어 "거래 조건에 따라 홀란은 유럽의 엘리트 소득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기본 급여를 받는다"라며 "거의 보장된 일련의 추가 혜택, 충성 보너스, 초상권 지급 덕분에 그는 단연 영국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의 지위에 올랐다"라고 했다.
매체는 홀란이 받게 될 보너스가 거의 확정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홀란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손에 쥐게 될 총액이 7500억이 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홀란의 바이아웃 조항도 사라졌다.
홀란의 기존 계약서엔 바이아웃 1억 5000만 파운드(약 2667억원)가 있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해 구단의 허락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선수와 개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이다. 맨시티에 1억 5000만 파운드(약 2667억원)를 지불한 클럽은 곧바로 홀란과 개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029년부터 유효하지만 매우 높은 금액인 바이아웃 조항이 있을 예정이다"라며 기존 바이아웃 조항이 사라지고, 2029년부터 발동 가능한 새 바이아웃 조항이 생겼다고 전했다.
2022년 여름 홀란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와 2027년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맺었다.
맨시티에 합류한 후 홀란은 괴물 같은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맨시티 역대 최고의 영입생 중 하나로 등극했다. 그는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무려 36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홀란의 놀라운 득점력은 프리미어리그에 국한되지 않았다. 홀란은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려 52골을 터트리며 맨시티가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놀라운 활약을 펼친 홀란은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3-24시즌엔 득점력이 약간 줄어들었지만 27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라 2년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홀란이 많은 골을 터트리면서 맨시티는 또다시 리그 정상에 올라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2년 연속 득점왕인 만큼 2024-25시즌 개막을 앞두고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후보 1순위로 뽑혔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 5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경이로운 결정력을 과시했던 그는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현재 리그 16골로 득점 2위에 오르며 3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매 시즌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준 홀란에게 맨시티는 재계약으로 보답했다. 클럽은 무려 9년 6개월짜리 장기 재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홀란과 종신 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을 체결한 후 홀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게 돼 정말 기쁘고, 이 위대한 클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는 환상적인 사람들과 놀라운 서포터들로 가득한 특별한 클럽이며, 모든 사람의 최선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이다"라며 "난 펩 과르디올라와 그의 코칭스태프, 내 팀원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나를 많이 도와준 클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라며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난 계속 발전하고 싶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더 많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홀란, 맨시티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