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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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바이에른 뮌헨, 무릎 꿇었다!…충격적 굴복→'김민재 연봉 2배', '케인 만큼 내놔!' 월클 LB와 4년 재계약 "협상 박살내자 붙잡아"

기사입력 2025.01.18 11:33 / 기사수정 2025.01.18 11: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천하의 바이에른 뮌헨이 일개 선수에게 굴복했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요구한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재계약에 가까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은 알폰소 데이비스와 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오늘 오후 선수 에이전트와 긍정적인 회동을 가졌으며, 바이에른은 임금 조건을 개선했다. 마지막 세부사항을 명확히해야 하지만 지금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뮌헨이 데이비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재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뮌헨을 전담하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날 "데이비스는 적어도 2029년까지 뮌헨에서 뛸 것이다. 2030년까지도 가능하다. 막스 에베를 단장과 에이전트 사이에서 새로운 협상이 진행됐다. 지난 수요일 갈등 이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아직 일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명확한 추세로는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맺을 거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2000년생 풀백 데이비스는 캐나다 출신으로 일찌감치 월드클래스 반열에 들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으로 데뷔 시즌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뮌헨에서 218경기에 출전해 12골 3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성장해 유럽 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2018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후 세계적인 풀백으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윙어로 시작했지만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후 재능이 만개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 능력은 데이비스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며 공격력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장 돋보였던 시즌은 뮌헨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던 2019-2020시즌이다. 이 시즌 데이비스는 뮌헨의 주전 레트프백으로 뛰면서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독일 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거머쥐며 2009년 바르셀로나에 이어 축구 역사상 두 번째 6관왕을 차지했다. 이 활약 덕에 2020년 국제축구선수협호(FIFPro) 월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총 23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부동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 중인 데이비스는 올해 6월 30일부로 종료되는 계약을 더 늘리기 위해 뮌헨과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뮌헨 입장에서도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 데이비스를 자유계약(FA)으로 풀어줘야 한다. 한마디로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공짜로 풀어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를 노렸고, 데이비스의 요구는 점점 과해졌다. 아쉬울 게 없는 데이비스는 뮌헨에 막대한 연봉을 요구했고, 뮌헨은 골머리를 앓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뮌헨은 데이비스에게 연봉 1500만 유로(약 225억원)를 제안했다. 또한 시즌 전반기 데이비스의 경기력을 고려해 보너스 지급액을 늘렸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에이전트가 협상 도중 과도하게 높은 요구를 해 뮌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짜증나게 만들었다.



데이비스 측은 계약 보너스를 포함해 총 2000만 유로(약 300억원)가 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데이비스가 2600만 유로(약 390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데이비스는 1100만 유로(165억원)의 연봉을 챙겨 김민재와 비슷한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최소 2배 이상 올려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했던 것이다.

뮌헨은 초반은 강경한 자세를 취하다가 지난해 말부터는 다소 입장을 바꿔 해리 케인 수준에 육박하는 2300만 유로까지 베팅액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으나 협상이 타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데이비스 측의 과도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뮌헨이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국 뮌헨이 굴복했다. 데이비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재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뮌헨이 데이비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데 가까워졌다. 몇 달간의 협상 끝에 뮌헨과 데이비스는 4년 계약에 대해 합의했다. 작은 조건만 남았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영입을 노리고 있으나 데이비스가 뮌헨에 남는 타협안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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