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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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홈런 치고도 웃지 못한 타자 있다…한유섬,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 아쉬움 만회할까

기사입력 2025.01.17 20:41 / 기사수정 2025.01.17 20:41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SSG 한유섬이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SSG 한유섬이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타선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외야수 한유섬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까.

한유섬은 2024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464타수 109안타 타율 0.235 24홈런 87타점 64득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453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나 홈런 개수였다. 2022년(21개) 이후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한유섬은 전년도(7개)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홈런을 생산했으며, 팀 내에서 최정(3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터트렸다.

한유섬은 시즌 초반부터 홈런을 몰아치면서 4월이 지나기도 전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4월 성적만 놓고 보면 89타수 24안타 타율 0.270 9홈런 25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SSG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2루 SSG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2,3루 SSG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2,3루 SSG 한유섬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한유섬은 5월 17경기 53타수 11안타 타율 0.208 1홈런 7타점으로 부진에 시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6월 이후에도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한유섬은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56명 중에서 가장 낮은 타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다양한 요인이 있었다. 지난해 1군에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도 그 중 하나였다. 한유섬은 시즌 내내 ABS 적응과 높은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ABS의 볼 판정에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낸 적도 있었다.

사령탑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 한유섬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숭용 SSG 감독은 "(한)유섬이는 ABS로 손해를 보는 타자다. 키가 큰데, 타격 자세는 낮다"면서 "그것 또한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얘기했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SSG 한유섬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SSG 한유섬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2루 SSG 한유섬이 고명준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2루 SSG 한유섬이 고명준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이 있다면, ABS가 하향 조정된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2월 4일 "실행위원회는 2025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해왔고, 상단과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존의 크기는 변하지 않고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유섬에 대한 사령탑의 믿음엔 변함이 없다. 이 감독은 지난해 9월 초 "본인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다시 잘 풀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베테랑으로서 한 부분이 있으니 계속 믿고 기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만큼 위압감 있는 타자가 아직 우리 팀에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한유섬을 격려했다.

한유섬이 올 시즌 제 몫을 해준다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다. 1월 말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지영, 김민식, 최정, 김성현, 오태곤과 함께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가운데,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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