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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주역들과 함께 美 향하는 1R 신인, 그만큼 KIA 기대 크다···"좋은 기회 될 겁니다"

기사입력 2025.01.17 18:45 / 기사수정 2025.01.17 18:45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025년 신인 김태형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025년 신인 김태형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우완 영건' 김태형(KIA 타이거즈)이 우승 주역들과 함께 프로 첫 시즌을 준비한다.

KIA는 16일 2025시즌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 등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선수단은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팀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이 대부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KIA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해 25일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을 진행한다. 2월 17일까지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운영한 뒤 3월 5일 귀국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대해)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또 지난해 가장 좋았던 선수들로 캠프를 준비했다. 가장 많이 활용했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며 "미국에선 경기를 치르지 않고 오키나와에 넘어온 뒤 실전에 들어가는 것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올해 신인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태형은 최고 151km/h의 위력적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령탑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젊은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김태형 선수가 선발을 맡아야 하는 만큼 투구수를 차근차근 올려야 하고, 또 코칭스태프가 김태형 선수를 봐야 하는 만큼 코치와 상의한 뒤 김태형 선수를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025 신인 김태형이 양현종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025 신인 김태형이 양현종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다. 양현종을 제외한 모든 선발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KIA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올해도 확실하게 준비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던질 수 있는 투구수로 맞추려고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물론 사령탑은 처음부터 김태형에게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프로야구에 적응하는 캠프이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캠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또 외국인 선수들이 왔을 때 배울 점도 있을 것이고, 선배들과 지내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걸 잘 활용해서 본인이 프로야구에 잘 적응한다면 올 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김태형은) 이제 프로 선수 아닌가. 가장 나은 선수를 선발로 활용해야 하고, 선발이 될 수 있는 후보를 계속 키워내야 한다. 선배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기면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고, 기존 선수가 더 낫다고 판단하면 김태형 선수는 차근차근 과정을 밟으면 된다. 프로 선수들이 어떤 걸 하는지 배워나가는 것도 신인인 선수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호민, 양수호 등 다른 신인 선수들은 1군이 아닌 2군(퓨처스팀)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신인 투수들의 경우 불펜이 매우 빡빡한 상황이고, 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퓨처스(2군) 캠프에서 차근차근 과정을 밟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은 선수가 있다면 오키나와 캠프로 올 수도 있다. 너무 한 번에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부상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부상을 방지하면서 어떻게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을지 체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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