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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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방출하라" 정말 나쁜 사람들! 지난 시즌 12골 모르나?→울버햄튼 먹여살렸는데 英 현지 "왜 안 팔았어?" 폭발

기사입력 2025.01.17 10:16 / 기사수정 2025.01.17 10:1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과 달리 계속되는 부진에 영국 현지에서 방출 1순위로 떠올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 이야기다.

다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로 울버햄튼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던 황희찬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16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패한 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격노'했다. 황희찬은 이 경기에서 저지른 실수로 인해 울버햄튼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결국 팀도 그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이날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하고 실점 빌미만 내주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전반 34분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후반 12분 이사크에게 또 한 골 내줬고, 후반 29분 앤서니 고든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아 0-3으로 크게 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울버햄튼은 4승4무13패, 승점 16으로 강등 마지노선인 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황희찬은 선제 실점 장면에서 공을 빼앗겨 빌미를 제공했다. 뉴캐슬 진영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 대신 뒤로 돌아서는 선택을 내렸으나 공을 빼앗겼다. 뉴캐슬이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이사크의 득점이 나왔다.

이때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의 실수에 크게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몰리뉴 뉴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울버햄튼은 대부분의 부문에서 완벽해야 했으나 황희찬 때문에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황희찬은 첫 실점 장면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 대신 돌아섰고, 공을 쉽게 빼앗겼다"면서 "이를 통해 뉴캐슬은 빠르게 상대 진영을 돌파해 순식간에 골을 넣었다. 반대편에서 황희찬이 끔찍하게 공을 내준 게 원인이었다. 벤치에 있던 페레이라 감독은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평점도 바닥을 쳤다. 황희찬에 대해 "또 따른 형편 없는 모습이었다. 다시 한 번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었고 하프타임 직후 교체돼 자신이 충분히 좋지 않았다는 분명한 메시지만 보냈다"고 평가하며 평점 10점 만점에 2점을 부여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마테우스 쿠냐가 출전 정지에서 복귀했으나 페레이라 감독은 쿠냐를 바로 선발로 내세우는 대신 황희찬을 기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 됐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황희찬 대신 쿠냐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급기야 현지에서는 황희찬을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갖지 못하던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부진에 빠져 뉴캐슬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황희찬이 최근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경기 중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자 황희찬의 방출을 원하는 울버햄튼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2부리그 소속 브리스톨 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박스 근처에서 반칙을 저질러 프리킥을 내줬고, 이 프리킥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공격에서도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의 울버햄튼 전담 기자 리암 킨은 "황희찬이 교체되자 울브스 팬들이 비꼬는 듯한 환호를 보냈다"라며 울버햄튼 팬들이 황희찬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브리스톨전에 공을 7번이나 내준 황희찬을 당장 판매하라고 촉구했다. 황희찬은 2부리그 팀을 상대로 활약하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면서 "황희찬은 득점할 수 있는 두 차례 훌륭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 나오자, 몇몇 팬들이 1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그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너무나 억울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던 선수가 바로 황희찬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아쉬움으로 여겨졌던 골결정력이 살아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 총 13골을 기록하고 축구종가에서도 수준급 공격수임을 인정받았다. 위르겐 클롭(전 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단순한 골 기록 이상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이 활약으로 선수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버햄튼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쳤고,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활약에 걸맞는 보상을 줬다.

그러나 1년 만에 경기력이 하락하자 황희찬의 활약은 잊고 방출을 주장하고 있다. 울버햄튼에서 계속 활약하기 위해 빠른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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