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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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패하면 포스텍 감독 경질" 극약 처방 나온다?…토트넘 최대 위기, 손흥민 선제골에도 아스널전 1-2 역전패→13위 치욕

기사입력 2025.01.17 08:43 / 기사수정 2025.01.17 08:5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장 다음 경기인 에버턴전에서 패하면 퇴출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토트넘은 강등 가능성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간판 스타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터트렸음에도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5분 토트넘의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를 갈랐다.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선수 발을 스치고 홈팀 골문 오른쪽 하단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코너킥 지점으로 달려가더니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6만 관중을 잠재우는 '쉿' 세리머니를 펼쳐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터져야 살아나는 팀이다.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한 달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직전에 치른 13일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올린 도움에 이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모든 공식전에서 8골 8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아스널 원정 골은 리그 6호 골이자 공식전 8호(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 골이다. 도움은 리그에서 6개, 공식전에서 7개(FA컵 1개)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풀타임 소화가 거의 없는 손흥민은 이날 북런던 더비 9호골을 기록했음에도 후반 23분 브라질 전 국가대표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토트넘은 손흥민 득점에도 전세가 뒤집히자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실패로 끝났고 손흥민은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으나 토트넘은 5경기 만에 리그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 15년 무승 수모도 당했다.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11월(3-2)이 마지막이다. 이후 15년 동안이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탬워스전에서 아꼈던 손흥민,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부지런히 아스널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골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아스널은 홈에서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아스널은 전반 40분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경합하던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 입장에선 억울할 법한 골이었다.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된 이 골이 나오기 전 토트넘의 골킥이 주어졌어야 했기 때문이다. 볼이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몸을 맞고 나가 토트넘에 코너킥이 선언됐어야 했지만 아스널 코너킥으로 거꾸로 주어졌고 결국 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전 종료 뒤 주심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화를 참지 못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의 실점은 결국 추가 실점을 불렀다. 4분 뒤에는 트로사르가 아스널의 역전골을 넣었다. 역습 찬스에서 골 지역 왼쪽 송곳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2-1을 만들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서로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 한 달간 리그 5경기에서 승점 1에 그치면서 순위가 13위(승점 24)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이 승점 16으로, 토트넘과 8점 차다. 남은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토트넘이 반전 동력을 찾지 못하면 강등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 끝나고 "10년간 뛰며 이런 성적 처음이다"며 "강등되면 안 된다"고 분노하고 선수단 각성을 촉구했다.



토트넘 구단의 자세도 달라질 수 있다. '풋볼 런던'은 19일 오후 11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를 거론하면서 "이기지 못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본격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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