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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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폭발 "10년간 이런 성적 처음! 강등 안 된다"…토트넘 아스널 원정 1-2 역전패→13위 강등권 위기 '대충격'

기사입력 2025.01.17 07:21 / 기사수정 2025.01.17 07:2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마침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강등 가능성을 알리며 선수단 전체에 각성을 촉구했다.

자신의 토트넘 헌신 10년이 참혹하게 끝날 순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라이벌 매치 '북런던 더비'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 6호골을 넣고도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25분 토트넘의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 장점인 슈팅이 빛을 발했다.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아크 정면 앞에 있다가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 오른쪽 하단을 출렁인 것이다. 마침 슛이 지나는 골목에 두 팀 선수들이 엉켜 있어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시야도 방해받았다.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선수 발을 스치고 골대로 들어갔다. 

라이벌전에서의 소중한 득점으로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뒤 한 달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직전에 치른 13일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올린 도움에 이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아스널전 전까지 시즌 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던 손흥민은 6호골을 완성했다. 공식전 8호(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 골이기도 하다. 도움은 리그에서 6개, 공식전에서 7개(FA컵 1개)를 기록 중이다. 

북런던 더비 9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부상에서 돌아온 전 브라질 국가대표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손흥민은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으나 토트넘은 5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리를 따내는 것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 사이 3차례 승리가 있긴 했지만 리그컵 8강과 준결승 1차전, FA컵 64강 등 모두 컵대회 승리였다.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 15년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11월(3-2)이 마지막이다. 이후 15년 동안이나 아스널 원정에서 승전보를 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토트넘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탬워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트렸던 왼쪽의 손흥민, 최전방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데얀 쿨루세브스키 삼각편대를 앞세워 부지런히 아스널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골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홈에서 강한 아스널의 반격은 거셌고 전반전이 끝나기 전 뒤집기에 성공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겹쳤다.



전반 40분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경합하던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만 솔란케의 자책골이 나오기 전 볼이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몸을 맞고 아웃되면서 토트넘의 골킥이 주어져야 했으나 아스널 코너킥이 선언됐고 이게 골이 되면서 토트넘 입장에선 억울할 일을 맞았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후 주심에세 항의했는데 이 장면을 두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동점포 허용 4분 뒤 역전 결승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트로사르가 역습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에서 송곳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2-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서로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아스널의 이긴 가운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초비상이 걸렸다. 승점 24에 더 나아가지 못하며 20개팀 중 1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강등권인 울버햄프턴이 승점 16이어서 남은 17경기에서 분발하지 않을 경우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토트넘 10년 동안 이런 순위를 처음이다. 강등은 안 된다"며 선수단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토트넘은 2003-2004시즌 14위가 20년간 최저 성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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