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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억울하다!'…범인 둘이나 더 있는데→"HWANG 방출해!" 억지인 이유

기사입력 2025.01.17 01:09 / 기사수정 2025.01.17 01:0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울버햄튼이 0-3 대패를 당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는 황희찬만이 아니었지만 유독 황희찬에게만 비난이 쏠리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직후 일부 팬들은 지난해 여름 황희찬을 영입하겠다고 나선 팀이 있었을 때, 즉 황희찬의 몸값이 고점에 도달했을 때 황희찬을 매각하지 않은 구단의 선택을 비판하면서 황희찬을 지금이라도 내보내야 한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황희찬만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패의 유일한 '범인'은 아니었다. 현지에서는 노르웨이 출신 장신 공격수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포르투갈 출신 윙어 곤살루 게드스의 저조한 퍼포먼스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제서야 나오고 있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일이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대패했다.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이어 또다시 패배해 승점을 얻지 못한 울버햄튼은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졌다. 감독 교체 직후 잠시 '허니문 효과'를 누리면서 반등에 성공한 듯했던 울버햄튼은 다시 한번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뉴캐슬이었다. 뉴캐슬은 전반 34분 주포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사크의 선제골로 울버햄튼의 기를 눌렀다. 이사크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뒤 울버햄튼 수비를 제치고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이사크는 후반 12분에도 또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찌른 절묘한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을 시도해 자신의 리그 15호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뉴캐슬은 이후 후반 29분 앤서니 고든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34분 코너킥에서 산티아고 부에노의 득점이 나오면서 한 골이라도 만회하는 듯했으나 부에노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 파울로 인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직후 황희찬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 뉴캐슬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턴오버를 기록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였다.

전반 34분경 황희찬은 동료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 대신 동료에게 패스하는 걸 선택했다. 그런데 이 패스가 부정확해 뉴캐슬 선수가 공을 쉽게 낚아챘다. 여기서 뉴캐슬의 역습이 시작됐고, 울버햄튼의 선제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부임 후 황희찬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황희찬의 시즌 1, 2호골을 눈 앞에서 지켜봤던 페레이라 감독도 황희찬의 실수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울버햄튼 관련 소식을 다루는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선수들은 단순하게 실력에서 밀렸고, 상대팀의 압박과 에너지에 맞서지 못했다"며 "퀄리티 차이가 보였지만, 울버햄튼은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몇 차례 위험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황희찬이 경기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러 울버햄튼 팬들이 황희찬을 비난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역시 대가를 치렀다"며 선제골 실점 장면에서 황희찬이 저지른 실수를 조명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매체는 나아가 페레이라 감독이 팀의 에이스인 마테우스 쿠냐가 출전 정지 징계에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냐를 기용하지 않고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운 게 패착이었다고 분석했다.

언론은 "페레이라 감독은 쿠냐를 선발로 기용하는 대신 황희찬을 공격 3인방에 배치했으나 이는 큰 대가를 치렀다"면서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하프타임에 황희찬을 대신해 출전한 쿠냐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또 "쿠냐는 다음 경기에서 황희찬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황희찬이 다음 일정인 첼시전부터 선발 명단에서 다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물론 황희찬이 선제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유독 황희찬에게만 박한 평가가 내려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20여 시간 정도가 지난 현재는 황희찬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잘못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희찬을 맹렬히 비난했던 '몰리뉴 뉴스'는 16일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분노했지만, 황희찬이 실망을 안긴 유일한 선수는 아니었다"며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부진했고, 뉴캐슬전에서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라르센을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튼 전담 기자인 리암 킨은 "나는 라르센을 좋아하지만 그는 지난 3경기에서 충분히 좋지 못했다"면서 "후반전에 있었던 득점 기회는 그가 매일 마무리해야 할 일상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몰리뉴 뉴스'는 또 "황희찬만이 아니라 뉴캐슬전에서 16번이나 공 소유권을 잃은 선수도 퇴출돼야 한다"면서 게드스 역시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게드스는 황희찬, 라르센과 함께 공격진을 이뤘지만, 어떠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28세의 그는 '소파스코어'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고, 그의 전반적인 성과가 충격적인 걸 생각하면 놀랍지 않았다"며 게드스를 선발 명단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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