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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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무가 '벨기에 3부' 강등 저지?…2006년생 김명준, 헹크 리저브팀 유력→日 동료와 2부 잔류 '특명'

기사입력 2025.01.16 17:43 / 기사수정 2025.01.16 17:4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KRC헹크(벨기에) 이적을 앞두고 있는 2006년생 신예 유럽파 김명준은 곧바로 1군에 합류하지 않고 헹크의 리저브팀인 벨기에 2부리그의 용 헹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 뉴스'는 15일(한국시간) 용 헹크가 전력 보강의 일환으로 한국의 공격수 김명준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김명준은 1군에 합류하기 전 리저브팀인 용 헹크에서 먼저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언론은 "KRC헹크는 아시아에서 더 많은 쇼핑을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며 "김명준은 곧 헹크로 이적할 예정이다. 18세의 공격수 김명준은 아마 용 헹크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K리그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의 스트라이커 김명준은 2006년생으로 한국이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변성환 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지난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견인했다.

두 대회 모두 주장 완장을 차고 참가한 김명준은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태국을 만난 8강에서는 역전 결승포를 터트려 한국을 대회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같은 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전패 탈락하는 와중에도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런 활약 덕에 김명준은 지난 2023년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서 선정한 세계 유망주 넥스트 제너레이션 60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가 넥스트 제너레이션 60에 선정된 것은 2018년 이강인 이후 김명준이 처음이었다. 

'부트발 뉴스'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는 김명준은 아직 1군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도 "김명준은 한국의 청소년 국가대표"라며 김명준을 주목했다.

매체는 헹크가 지난해 여름 셀틱에서 영입한 오현규가 현재 헹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오현규는 김명준을 도와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헹크는 용 헹크에 많은 투자를 했다. 구단은 용 헹크의 강등을 막고 싶어한다"며 "용 헹크는 이미 로렌조 융제와 야스다 켄신이라는 두 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고, 현재 세 번째 영입이 진행 중"이라며 김명준이 용 헹크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 헹크는 현재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벨기에의 명문 헹크의 리저브팀, 즉 2군이다. 헹크의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모인 팀이기도 하다. 현재는 벨기에 2부리그에 해당되는 챌린저리그에 참가 중이다.

다만 리그 선두에 위치한 1군과 달리 용 헹크는 챌린저리그 16개팀 중 15위에 위치해 있다. 심지어 16위인 데인즈는 파산한 상태이기 때문에 용 헹크는 사실상 이번 시즌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 중인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순위를 유지한 채 시즌이 끝난다면 용 헹크는 벨기에 3부리그로 강등된다. 헹크는 용 헹크의 강등을 막기 위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뒤 용 헹크로 보내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명준은 유럽 무대로 진출하자마자 입단 동기가 될 융제, 야스다와 함께 팀의 강등을 막아야 하는 특명을 받게 됐다.

'부트발 뉴스'가 언급한 야스다는 김명준보다 한 살 많은 2005년생으로 아비스파 후쿠오카(J리그1)와 오이타 트리니타(J리그2) 유스를 거쳐 지난 2021년 16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일본의 유망주다. 지난 시즌에는 J리그2에서만 33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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