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구혜선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15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가 출연한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졌다.
구혜선은 '라디오스타' 녹화를 위해서 기름 종이를 많이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유분이 많이 끼냐"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그렇다. 워낙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다. 기름종이가 없으면 화장이 다 지워진다. 하루에도 10장 이상씩 쓴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내 급이냐. 기름이 많아서 팽팽하다. 유분이 있는 사람들이 주름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구혜선은 "그런 건 장점인 것 같다"라며 끄떡였다.
김구라는 "기름이 많이 나오면 옆머리도 올백으로 넘기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머리 스타일을 바꿀 것을 권유했다.
구혜선은 "오늘 씻으려고 하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난 거다. 오늘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썼다"라며 해명했다.
김구라는 "기름도 많은데 머리를 안 감으면 어떻게 해"라고 걱정했고 구혜선은 "PD님이 모자를 벗고 촬영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데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세윤은 구혜선의 얼굴에 붙은 여드름 패치에 관심을 보였다. 김구라는 "갈치 껍질이 묻은 줄 알았다. 갈치를 좋아하나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영미는 "구혜선 씨가 하니까 갈치 껍질이라도 쫓아 붙일 뻔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구혜선은 13년만에 성균관대를 (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석으로 졸업했다. 전공은 4.36점이다. 전 과목 4.27로 졸업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저희 학교가 그냥 성적표만 나온다고 졸업이 안 된다. 나 때까지만 해도 3품제를 내야 했다. 하나가 특허를 내는 것이어서 특허를 냈다. 학생들이 헤어롤을 머리에 감고 있더라. 저 헤어롤은 항상 저 모양일까 했다. 여러 개를 들고 다니면 부피가 커진다"라며 자신이 만든 갖고 다니기 편리한 납작한 헤어롤을 꺼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과학저널리즘 석사 과정생으로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된 근황도 전했다.
김구라는 "주변에 흉흉한 소문이 있다. 잔디 깔고 들어왔다, 관광버스 사서 들어왔다, 기부 입학 얘기가 있다"라며 궁금해했다.
구혜선은 "국립대이다 보니 전 학생이 장학생이다. 돈을 낼 수도 있지만 장학금을 받고 다닌다"라며 소문을 바로잡았다.
김구라는 "작품을 안 한지 오래됐는데 돈은 어떻게 했냐. 옛날에 선비들이 가난했다"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어렸을 때 모아둔 돈으로 공부했다. 학교 때는 내가 제일 앞줄에 있고 질문을 제일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다 나 같은 사람만 있다. 질문 때문에 수업이 진행이 안 될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신입생 비주얼을 자랑하는 만큼 대학생에게 대시 받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20대 애들은 계산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나이도 그렇고 현실을 계산하지 않는 나이가 대학교 때 애들인 것 같다. 그 친구에게는 내가 만나도 되는 사람같이 보이는데 내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걱정할 것 같고 나도 쉽지 않다. 20살 차이가 난다. 톡이 오면 정말 답장을 길게 보낸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뭘 그렇게까지 보내. 싫으면 싫다 하면 되지"라며 농담했다.
구혜선이 "거절당한 느낌을 주지 않아서 고맙다고 답장이 온 적 있었다"라고 하자 김구라는 "읽다가 지쳐서 그런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학원에서의 러브라인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은 다들 애들이 있으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구라는 "늦게까지 결혼 안 한 사람도 있고 갔다온 사람도 있고 모르는 거다"라며 희망을 심어줬다.
하지만 구혜선은 "(연애) 의지가 없다.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각오를 해서 거기에 유혹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들이 연애하면 공부 안한다는 말 하시지 않냐. 그게 진짜 같다"라며 학문에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로 인연을 맺고 2016년 결혼했으나, 2019년 구혜선이 갈등을 폭로하며 파경을 맞았다.
이에 안재현이 구혜선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구혜선이 반소를 제기했다. 이혼 조정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서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갔다.
사진=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