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포워드 켐바오(28번)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폭발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2쿼터 초반 물러나야 했다. KBL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악몽 같은 KBL 데뷔전이다. 고양 소노가 간절히 기다렸던 포워드 케빈 켐바오는 6분 56초 만에 부상당해 4주간 이탈할 예정이다.
켐바오는 지난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해 KBL 데뷔전을 치렀다.
시작은 좋았다.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뒤 3점슛 2개를 넣으며 외곽슛 능력을 뽐냈다. 다만, 순조롭던 출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2쿼터 초반 3점슛을 던진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SK 포워드 오세근과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했던 켐바오는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은 뒤 그대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소노 포워드 켐바오(28번)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폭발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2쿼터 초반 물러나야 했다. KBL
켐바오가 빠진 뒤 소노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2쿼터 초반 27-28로 SK를 거세게 추격했던 기세를 잃어버린 뒤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 최종 결과는 소노의 57-84 완패였다. 켐바오는 6분 56초를 뛰며 6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켐바오 이탈 후 상대에 분위기를 내줬다는 점이 아쉬웠을 소노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출발이 좋았고, 켐바오도 컨디션이 좋아 분위기가 잘 가고 있었다. 선수들이 다치면,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내가 잘 추스려 경기를 이끌어야 했는데, 내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켐바오는 내일(13일) 자고 일어나봐야 할 것 같다. 보통은 바로 알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경기(1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가 어렵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 예상대로 켐바오는 꽤 긴 시간 이탈하게 됐다.
소노 포워드 켐바오(28번)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폭발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2쿼터 초반 물러나야 했다. KBL
소노 관계자는 13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켐바오 부상 정도에 관해 "병원 검진에서 4주 진단을 받았다. 회복 속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켐바오는 지난달 중순 소노와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다만, 데뷔전까지는 약 한 달이 걸렸다. 필리핀 이중국적자가 아닌 단일국적자라 비자 발급까지 시간이 걸렸다.
소노 포워드 켐바오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폭발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2쿼터 초반 물러나야 했다. KBL
소노는 켐바오 비자 발급을 애타게 기다렸고, 약 한 달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선수가 코트에서 훨훨 날아오를 일만 남았으나 부상 탓에 6분 만에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5연패에 빠져 리그 9위(9승 20패)를 기록 중인 소노라 더욱 치명적이었다.
최근 소노는 주포 이정현도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다.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켐바오 영입이 분위기를 바꾸리라 내다봤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해줄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소노 포워드 켐바오(왼쪽)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폭발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2쿼터 초반 물러나야 했다. KBL
김 감독은 12일 SK전 브리핑에서 "켐바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턴을 신경 쓰지 않고, 선수가 할 수 있는 걸 해달라'고 했다"며 "만약 장점이 잘 보인다면, 5번 포지션 제외 다 활용해보겠다. 켐바오가 앞쪽으로 올라올수록 팀의 평균 신장이 많이 상승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도 전에 날벼락을 맞았다. 팀 운영에서 여러모로 고민이 깊어질 사령탑과 소노다.
한편 켐바오는 구단 내 외국인 트레이너 파트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소노 포워드 켐바오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데뷔전을 치렀다. 3점슛 2개를 넣으며 폭발력을 보였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2쿼터 초반 물러나야 했다. KBL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