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불륜 문제로 시끄러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이혼 위기를 극복한 뒤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로 갈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워커는 AC밀란 이적에 근접했다. 현재 AC밀란 어드바이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 중요한 거래를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워커는 이번 주 안에 약 2년 6개월 계약기간을 합의할 것이다. 그리고 며칠 안에 맨시티에서 이적을 확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워커는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 연봉 550억원에 갈 확률이 높았다. 막판 AC밀란이 끼어들면서 유럽 빅클럽에 잔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커는 지난해 여름엔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도 휩싸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워커의 이적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모습을 좋게 보지 않는 축구팬들도 있다. 워커의 최근 사생활이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풀백으로 칭송받는 워커는 10대 때부터 교제해 온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 불륜 관계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혼외자를 2명이나 만들어 논란이 됐다.
굿맨은 2020년 워커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워커는 2021년 11월 지금 아내로 이미 사실혼 관계였던 킬너에게 청혼 후 결혼했다.
그럼에도 워커는 불륜을 멈추지 않았다. 굿맨은 지난해 6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굿맨은 킬너에게 "안녕, 그냥 빨리 워커가 우리 딸의 아빠라는 걸 말하고 싶어"라는 폭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의 부인 킬너는 당시 워커의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2주 후 워커와 헤어졌다, 워커는 영국 '더선'을 통해 "내가 한 일을 끔찍했다. 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어리석은 선택과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후회했다.
워커는 지금 법정 싸움 중이다. 굿맨이 워커에게 자녀들의 양육비를 청구했고, 자동차, 가구, 재산 유지 관리비 및 보육비 같은 기타 비용으로 수만 파운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굿맨의 요구 대부분을 기각했다.
뷸륜녀와 소송은 어떻게든 해결하고 있지만, 와이프와 이혼 소송 중이다. 킬너는 워커에게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67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 재산의 절반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재결합 가능성도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워커와 킬너는 이혼 직전이었으나 지금은 부부관계가 어느정도 회복됐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탈리아로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워커는 지난 성탄절을 와이프와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자신의 SNS에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모습을 찍어서 공개했다. 실제로 재결합 후 이탈리아로 떠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사생활에 관대한 유럽 구단이지만 워커의 불륜은 영국에서도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맨시티 구단도 워커의 개인 문제에 적잖이 당황했고 그러면서 이적을 사실상 허락한 상태다.
워커는 1990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다. 주로 우측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다. 현재 맨시티의 주장이다.
선수 경력을 잉그랜드 외 다른 리그에서 보낸 적이 없다. 1997년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 입단 후 2008년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이후 노스햄튼 타운 임대 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09년 토트넘 합류 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그래서 셰필드, 뮌즈 파크 레인저스, 애스톤 빌라 등 많은 구단에 임대를 다녔다.
2011-2012시즌 토트넘로 복귀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및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2017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의 EPL 역대 최다 승점 우승, 리그 최초 4연패, 그리고 EPL,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시즌에 모두 하는 '트레블'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사생활 문제가 항상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맨시티도 이젠 워커와의 결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는 구단과 합의 해야 한다. 난 거기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을 원하면 응원해 줄 것이다. 내가 아닌 선수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하며 워커 이적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더선 / 클러치포인트 캡처 / 365 SCORE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