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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FA컵 '5부 구단' 맞대결도 '명단 제외'…올시즌 토트넘 1군 '극히 불투명' 왜?

기사입력 2025.01.13 16:31 / 기사수정 2025.01.13 17:30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양민혁이 탬워스와 경기에서 명단제외 됐다. 남은 경기들이 만만치 않다. 올시즌 내 토트넘 1군 데뷔를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부 리그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와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3골이 터지며 3-0으로 이겼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닌 킨스키가 착용했다. 백4는 세르히오 레길론,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중원은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이 지켰고 1선은 마이키 무어,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이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지에선 선발 제외는 눈치 챘지만 교체명단에도 빠질지는 몰랐다는 눈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2일 "토트넘은 탐워스와 경기에서 6명의 교체 선수를 출전 시킬 것이다. 그중 4명은 10대 선수로 구성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10대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었지만 양민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냉정했다. 전날 탬워스전 기자회견에서 "5부 팀이라고 해서 유소 선수들을 잔뜩 집어넣지 않겠다. 상대를 존중하겠다"고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제 명단에서도 1군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만큼 1.5군 정도의 라인업을 꾸렸다.



이번 경기는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바로 2025년 손흥민 후배로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의 유력 데뷔전으로 기대 받고 있는 경기여서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하고 지난달 중순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현재 적응 중이다.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주장 손흥민과 신입생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양민혁은 손흥민과 장난도 가볍게 치며 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어 토트넘은 지난 9일 양민혁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18번이다. 토트넘에서 의미 없는 번호는 아니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토트넘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 

또 '사자왕'으로 불렸던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도 토트넘 시절 18번을 등에 달고 활약했다. 토트넘이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도 초창기엔 18번을 달았다.



등번호도 받았고 손흥민과 몸도 풀며 출격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양민혁의 데뷔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심지어 다음 상대 및 일정을 보면 데뷔전이 너무 험난하다.

토트넘이 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엔 상대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4위를 차지하고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있는 애스턴 빌라와 격돌하게 됐다.

경기 장소는 애스턴 빌라 홈 구장인 빌라파크로 결정돼 토트넘은 원정을 떠난다. 경기 일자와 시간은 2월 8일을 낀 주말에 열릴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와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자연스럽게 양민혁 또한 데뷔전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번 FA컵 3라운드가 적기였다. 5부 리그의 팀을 상대로 데뷔전을 실패했는데, 32강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강팀이다. 토트넘도 이번 경기에선 1.5군을 가동했지만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에선 1군을 가동할 확률이 높다. 

프리미어리그 상황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리그 20경기 7승 3무 10패 승점 24점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경기당 승률이 겨우 35%다. 순위를 올리기 위해 1군 전력을 쉬지 않고 돌려 나온 결과다.

그래서 이번 탬워스와 경기에서도 핵심 선수들 휴식을 위해 어린 선수들을 몇몇 섞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데뷔전은 꿈꾸기 어렵다. 리그컵 또한 이미 4강에 올라간 상황이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총전력이 필요하다. 이달 말 두 차례 열리는 UEFA 유로파리그(UEL)는 아직 선수 등록을 못 해서 뛸 수가 없다. 

토트넘의 모든 일정에서 양민혁의 데뷔전을 볼 수 있는 빈틈이 없다. 이런 무리한 일정 속에 부상으로 선수단에 공백이 생기거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막판 순위가 사실상 결정됐을 때나 양민혁의 출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훈련만 하고 있을 순 없다. 21세 이하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리그2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과거 브렌트퍼드 같은 경우는 프리미어리그2에 참가하지 않아 김지수가 친선 경기 위주로 출전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2에 참가한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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