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강인의 대활약 속에 파리 생제르맹(PSG)이 승리를 차지했다.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2014-2025시즌 프랑스 리그 1 17라운드에서 생테티엔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PSG는 이번 승리로 리그 17경기 13승 4무 0패 승점 43점으로 1위를 단독으로 질주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 앞에 섰고 누노 멘데스, 뤼카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파비안 루이스, 세니 마율루,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됐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공격을 이끌었다.
생테티엔도 4-3-3 전형을 꺼내 맞불을 놓았다. 코티에 라르소뇌르가 골문을 지켰고 레오 페트로, 미카엘 나데, 딜랑 바투빈시카, 드니 아피아가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루이 무통, 피에르 에크와, 베냐민 부슈아리가 중원을 책임졌다. 마티유 카파로, 루카스 스타신, 주리코 다비타슈빌리가 선봉에 섰다.
PSG가 초반에 강하게 밀고 나갔다. 전반 8분 하무스가 슈팅을 시도해 경기 포문을 열었지만 득점으로 결되지는 않았다.
PSG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 이강인이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넘겨줬다. 뎀벨레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로 슈팅해 생테티엔의 골망을 갈랐다.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이 이번엔 득점을 노렸다. 전반 16분 루이스의 패스 받은 이강인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 전반 23분 PSG 공격 상황,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생테티엔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주심은 PSG에게 페널티 킥(PK) 기회를 줬고 이를 키커로 나선 뎀벨레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 2-0 PSG가 앞선 상황에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후반 5분 이강인이 박스 안에 있는 베랄두에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생테티엔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새테티엔의 프리킥 상황 다비타슈빌이 오늘발로 감아차서 PSG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 추가 득점 없이 2-1 PSG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예상대로 PSG의 승리였다. 오히려 2골만 터진 게 신기할 정도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PSG 이번 경기 59% 점유율을 유지했다. 생테티엔은 41% 점유율로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엄청난 폭격을 시도했다. PSG는 이날 무려 25개 슈팅을 기록했다. 예상 득점(xG)은 4.07로 기록만 보면 4골 이상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회가 많았다. 생테티엔은 8번의 슈팅으로 xG값이 0.24로 직접 프리킥이 아니었다면 득점을 만들기 힘든 경기였다.
이번 경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는 단연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전, 후반 45분 모두 뛰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이 PSG 공식전에서 풀타임을 뛴 건 지난달 11일 잘츠부르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자국 리그에선 지난해 11월 10일 앙제와 리그 11라운드 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번 경기 이강인은 '찬스 메이커'였다. 총 7번의 기회 창출을 만들었다. 패스 정확도 또한 뛰어났다. 키패스 7회, 슈팅 2회, 크로스 성공률 50%(4/8), 긴 패스 성공률 100%(7/7)라는 패스 마스터에 가까운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강인은 팀 내 두 번째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풋몹은 이날 PSG 선수단 평균 평점을 7.4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2골을 터트린 뎀벨레(9.0)이었다.
다음으로 가장 평점이 높은 건 이강인이었다. 무려 8.7의 평점을 기록했고 이는 양 팀 통틀어 2번째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통계 매체에 이어 프랑스 현지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막시풋'은 '이강인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매우 활발하게 움직였다. 공 소유권을 가져오고 전진하고 슈팅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라고 이강인의 이날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강인은 지금 PSG의 핵심이다. 100% 확실한 주전이라고 볼 순 없지만 충분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경기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2024-2025) 팀 내 최다 득점 3위(6골), 최다 공격포인트 3위(9개), 기회 창출 1위(42개)를 기록하고 있다.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는 이강인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날 맹활약으로 프랑스 무대가 비좁아 프리미어리그에 가야하는 수준임을 증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PSG 공식 사이트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