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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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맞나 싶어, 반성해야"…고희진 감독, 구단 최다 '9연승'에도 채찍 들었다 [장충 현장]

기사입력 2025.01.11 08:13 / 기사수정 2025.01.11 08:13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경사에도 쓴소리를 남겼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로 진땀승을 거뒀다.

9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9년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8연승을 달린 데 이어 16년 만에 9연승으로 나아갔다. 시즌 승점 36점(13승6패)으로 리그 3위를 지켰다.

이날 미들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리베로 노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 공격성공률서 44.9%-42.65%, 블로킹서 16-12로 우세했다. 다만 서브서 5-9로 열세였고, 범실도 상대의 23개보다 많은 30개였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집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선수들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메가가 블로킹 1개 포함 33득점(공격성공률 54.24%)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범실은 9개였다. 부키리치는 블로킹 5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28.21%)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이 저조했고, 범실도 9개로 많았다.


정호영이 블로킹 5개를 더해 15득점(공격성공률 62.50%), 박은진이 블로킹 4개를 곁들여 10득점(공격성공률 75%)을 보탰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이겼지만 보완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정관장은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하고, 연속 실점을 떠안는 등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고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안 나왔다. 전체적으로 다 그랬다"며 "연습할 때 '이런 플레이는 하지 말자'고 했던 부분들이 다 나왔다. 그럼에도 이긴 건 선수들이 잘한 것이지만 반성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경기하면 감독 탓이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게임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터 염혜선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터 염혜선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33번을 단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33번을 단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장충, 김한준 기자


메가와 쌍포를 이루는 부키리치의 부진이 뼈아팠다. 하지만 고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다. 부키리치 한 명의 문제는 아니다"며 "부키리치가 잘 안 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만들어 끌고 갈 수 있으면 되는데, 이번엔 다들 돌아가며 엉뚱한 플레이를 했다. 부키리치가 부진하긴 했지만 잘한 날도 있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팀 경기력이 안 좋다 보니 부키리치가 더 부각된 게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리듬을 찾게끔 다시 훈련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구단 역사를 새로 쓴 점은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고 감독은 "구단의 연승 기록은 소소한 부분이라 본다. 난 V리그의 역사를 바꾸고 싶다"며 "선수들과 함께 더 큰 목표를 갖고 달려가고자 한다. 우리 선수들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이 보유 중이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각각 15연승을 내달렸다. 남자부까지 통틀면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빚은 18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정관장도 1승씩 쌓아 올려 연승 숫자를 늘리고자 한다.


사진=장충,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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