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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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간절한 기도 "내 신경은 온통 너야"…바닥 머리 '쿵'→산소호흡기→의식 회복+미소→벤탄쿠르 감사인사

기사입력 2025.01.10 07:15 / 기사수정 2025.01.10 07:15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부인과 SNS에서 웃고 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벤탄쿠르 SNS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부인과 SNS에서 웃고 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벤탄쿠르 SNS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큰 부상을 당해 전반 15분 만에 실려나갔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벤탄쿠르는 전반 6분경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에 머리를 갖다 대려다 자빠졌는데, 몸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턱이 땅에 부딪힌 뒤 의식을 잃었다. 토트넘과 리버풀 선수들은 코너킥 이후 세컨드볼에 집중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벤탄쿠르의 상태를 즉시 인지하지 못했으나, 이내 벤탄쿠르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걸 파악하자 주심을 불러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의료진 투입을 요청했다.

토트넘 의료진은 벤탄쿠르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산소 호흡기를 벤탄쿠르의 입에 붙이고 그를 들것에 실어서 나갔다. 벤탄쿠르가 지난 2022-23시즌 십자인대와 반월판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벤탄쿠르를 걱정의 눈으로 바라봤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페드로 포로의 빠른 대처가 빛났다. 포로는 벤탄쿠르의 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한 선수였다. 포로마저 다른 선수들처럼 벤탄쿠르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포로는 경기장에서 가장 먼저 벤탄쿠르에게 달려간 선수"라면서 "그는 벤탄쿠르의 혀를 움직여 그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조치했고, 벤탄쿠르의 몸을 움직이기도 했다"며 포로의 빠른 대처가 벤탄쿠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계 카메라도 벤탄쿠르를 화면에 담지 않았다. 축구는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송출되기 때문에 중계 방송사는 일반적으로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을 때 시청자들을 위해 선수를 화면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도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당한 선수가 카메라에 담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상당한 선수 주변을 둘러싸 시야를 막기도 한다.

벤탄쿠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방법은 없었지만, 선수들의 반응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머리가 땅에 충돌해 의식을 잃은 데다, 뇌진탕까지 겹친다면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었기에 토트넘 의료진은 빠른 조치 끝에 벤탄쿠르를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경기는 2006년생 유망주 루카스 베리발의 선제 결승골로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했다. 경기 후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는 머리 부상을 당했지만 경기장에서 나올 때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괜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히 벤탄쿠르의 부상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벤탄쿠르는 의식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는 말도 할 수 있다. 추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갈 예정"이라며 벤탄쿠르의 상태가 괜찮다고 발표했다.

벤탄쿠르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엄지를 치켜올린 채 찍은 사진가 함께 "모든 것이 괜찮다! 메시지를 보내줘서 감사하다! 토트넘의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며 토트넘 팬들을 안심시켰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그럼에도 벤탄쿠르와 함께 뛰고 있는 토트넘 동료들은 벤탄쿠르가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평소 벤탄쿠르와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유명한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 우리의 경기력은 자랑스러웠고, 응원도 강렬했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먼저 벤탄쿠르의 쾌유를 기원한다. 우리는 너와 함께한다"며 벤탄쿠르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벤탄쿠르는 다행히 깨어났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후에 뇌진탕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을 비롯해 전 세계 축구계는 최근 몇 년 동안 축구선수들의 뇌진탕 부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도중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쓰러진 선수들은 대개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교체되고, 뇌진탕 증세로 인한 교체는 교체카드를 소모시키지 않는다.

또한 벤탄쿠르의 부상 이력도 벤탄쿠르를 향한 걱정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리버풀과의 경기 도중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의식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벤탄쿠르의 동료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벤탄쿠르는 뇌진탕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며칠 동안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


벤탄쿠르는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8월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을 치르던 와중 코너킥 상황에서 레스터 시티의 공격수 압둘 파타우와 충돌해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벤탄쿠르는 정신을 잃고 그라운드 위에 한참 동안 누워있었는데, 양 팀 선수들의 걱정 속에 한참 동안 치료를 받다 결국 들것에 실려서 나갔다.

벤탄쿠르의 부상 이후 그의 트레이너로 알려진 다니엘 페르난데스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다행히 그는 안정적인 상태"라며 벤탄쿠르의 상태를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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