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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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도움왕 출신' 강상우부터 이희균·윤종규·이진현 등 영입…팀 체질 개선 집중

기사입력 2025.01.06 15:16 / 기사수정 2025.01.06 15: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4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울산 왕조'의 시작을 알린 울산HD가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은 팀의 중심을 잡고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보내고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선수단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울산은 5일 공격수 이희균과 수비수 강상우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1998년생 이희균은 지난 시즌까지 광주FC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이정효 감독의 애제자다. 광주 유스인 금호고를 거쳐 2019년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해 K리그 통산 130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 광주의 K리그1 승격에 기여했고, 2023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팀의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이희균은 울산에서 한 살 터울 금호고 후배인 엄원상과 재회하게 됐다. 엄원상은 울산이 공개한 이희균의 오피셜 사진에도 등장해 친분을 과시했다. 더불어 이희균과 엄원상, 그리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광주를 떠나 울산에 입단한 또 다른 선수인 허율이 울산에서 뭉치게 되면서 '금호고 트리오'가 울산에서 결성됐다.



이희균은 구단을 통해 "엄원상, 허율과 함께 공을 차게 될 줄 몰랐다"면서 "동료의 도움을 받아 내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0시즌 K리그1 도움왕 출신인 강상우는 지난 시즌까지 FC서울에서 활약하다 202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2014년 K리그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2시즌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고, 두 시즌간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은사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로 이적해 K리그에 복귀했다.

한 시즌간 서울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한 강상우는 서울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기존 선수들의 이탈을 대비하고 전력 강화를 꾀하던 울산과 연이 닿아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상우는 울산 이적을 두고 "각오와 결심이 따르는 도전"이라면서 "응원을 받은 만큼, 또 응원을 받을 만큼 보여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울산은 이희균과 허율 외에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이진현(1997년생), 2024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윤재석(2003년생),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윤종규(1998년생), 울산 출신 골키퍼 문정인(1998년생)을 연이어 영입하는 등 세대교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시즌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17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은 2023시즌과 2024시즌 연달아 왕좌에 앉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노쇠화된 선수단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시즌 리그 후반기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거둔 처참한 결과로 인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한편 주민규, 임종은, 조수혁 등 베테랑들과 결별하며 스쿼드의 평균 연령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이청용과 재계약을 맺으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남기는 철저함도 보여줬다.

관건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적응 속도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울산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K리그 4연패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진=울산HD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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