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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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배 "과거 배달 알바할 만큼 어려운 시절도…치열하게 살았다"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1.05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불확실한 미래, 험난하고 힘겨운 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과 희망을 안고 꾸준하게 자신만의 속도로 달려온 MC배,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스태프'상을 수상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된 MC배가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불후의 명곡' '열린 음악회' 등 녹화 현장을 진행하는 '사전 MC'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그가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MC배는 지난달 '연예대상' 수상에 앞서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무대 뒤 사전 MC로 관객들을 만나는 MC배의 진솔한 이야기, '인간극장'을 통해 보여준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고정으로 진행 중인 다수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전국 각지 행사부터 기업 행사까지 MC배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그는 직접 차를 몰고, 옷을 챙기고, 출연진들과 소통에다가 개인 채널 운영까지 활발하게 펼치는 중이다.



'인간극장'을 통해 그의 바쁜 활동 모습뿐 아니라 소탈하고 꾸밈없는 일상 모습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기도. MC배는 "많은 분들이 제가 돈을 정말 많이 번다고 생각하시는데, 단칸방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감이 약 90% 정도 급감했다. 월세는 내야 하니까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뛸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상황이 좋아지면서 2022년부터 다시 사전 MC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그때부터 쉼 없이 달리면서 고정 방송을 늘리고, 고정 일정 사이 시간이 날 때면 지역 행사나 기업 행사까지 더해서 조금씩 상황이 좋아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이면 집도 빼야 한다. 청년예술인주택인데 제 나이가 이제 더 이상 청년이 아니다. 요즘 '나 혼자 산다'랑 '구해줘 홈즈' 열심히 보면서 이사갈 준비 중이다. 꽤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이번 방송에서 그의 든든한 지원군 부모님의 응원과 격려도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자아냈다. 과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접은 'MC배 1호 팬' 아버지 그리고 늘 아들을 위한 기도로 응원을 전하는 어머니까지. MC배를 향한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이 큰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인간극장' 촬영하게 됐다고 하니까 어떤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지 아이디어도 주시고, 시청률도 직접 확인하고 분석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셨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MC배는 아버지와의 일화를 많이 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의 제안으로 나가게 된 제기차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뉴스까지 출연, 당시 스포트라이트의 맛을 알게 되어 지금의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그는 "원래 이때까지 조용하게 살았는데 뉴스 출연 후 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느낀 뒤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때부터 중, 고등학교 축제, 대학교 축제까지 다 나갈 정도로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군 장교로 군 복무한 일화를 전하기도. 그 덕분에 장교 출신 선후배들이 다양한 행사에 자신을 불러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면서 "아버지 말 듣기를 잘 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물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맞나, 올바른 선택인가 고민의 연속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20대 시절 개그맨 시험, 아나운서 시험을 수차례 떨어지면서 좌절을 겪기 일쑤.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800 대 1의 경쟁률까지 뚫고 대기업 입사했는데, 그의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으로 인해 사내 MC로 활약하는 웃픈 상황이 거듭 발생했다. 

아무리 좌절을 하고 마음을 비웠다고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결코 쉽게 접을 수 없다는 것이 그가 내린 결론. MC배는 "대기업에 들어갔는데도 자꾸 마이크를 잡게 되니까 정체성에 혼란이 오더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다시 MC에 도전하게 됐고,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MC배는 이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실했기 때문에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고, 인맥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보려고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개그맨이나 아나운서가 되지 않은 게 더 다행인 것 같다. 나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했고,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MC배, KBS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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