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보다 해리 매과이어가 먼저 간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를 놓고 그와 토트넘 사이에 맺은 1년 연장 옵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새로 채결했다. 연봉은 180억원으로 당시 해리 케인, 위로 요리스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며, 둘 모두 2023년 퇴단했기 때문에 지금은 손흥민이 구단에서 최고 연봉자다.
이 계약엔 옵션이 하나 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늘릴 수 있다는 조항이다.
지난 4월 영국 '풋볼 인사이더'가 이 조항의 존재를 알렸고, 이후 유력 매체들은 토트넘이 곧 행사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느 덧 해를 넘겼다. 손흥민은 오는 6월30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유럽축구시장의 보스만 룰에 따라 이달부터 다음 시즌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 신분 입단을 조건으로 잉글랜드 외 다른 나라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토트넘이 옵션을 사용할 권리를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묵묵부답으로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니 토트넘 혹은 손흥민을 지지하는 팬들은 속이 타는 것이다.
여러 관측이 나온다. 손흥민이 1년 연장 옵션 대신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얘기가 있다. 반면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은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사인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토트넘이 좀 더 시간을 갖고 손흥민과 대화한 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거란 주장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간판 선수에게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했다.
맨유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화했다.
아모림 감독은 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맥과이어와 맨유가 체결한 계약서에서의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겠다고 알렸다.
아모림 감독은 "우린 그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며 "우린 해리가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과이어의 리더 자질도 높게 샀다. 맨유는 지금 14위로 강등권 싸움 위기에 처했다. 지지난 1~2년 기량 하락 논란이 많았으나 이겨낸 매과이어의 헌신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로마노는 "이번 옵션 활성화에 따라 매과이어의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늘어난다"고 했다.
참고로 매과이어의 연봉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영국 언론은 18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손흥민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