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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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황준서 살찌우기 프로젝트' 가동, 후배들과 日 미니캠프 시작

기사입력 2025.01.03 12:25 / 기사수정 2025.01.03 12:25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2일부터 황준서 등 소속팀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5 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 2일부터 황준서 등 소속팀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5 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의 후배들과 함께 일찌감치 2025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자비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숙식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중이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99코퍼레이션'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류현진이 한화 선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시작한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부터 절친한 후배 장민재를 비롯해 지난해 입단한 좌완 영건 황준서와 박상원, 이민우, 김범수, 장지수 등과 함께 오키나와 훈련을 시작했다. 한화 마무리 투수 주현상도 3일부터 합류 예정이다.

류현진과 지난 2일 한화 선수들은 오키나와 도착 후 스트레칭, 캐치볼 등 첫날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정확한 체류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화의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최소 2주 이상 일본에 머물 것으로 추측된다. 

한화는 오는 25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류현진은 이에 앞서 후배들을 이끌고 한국보다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기로 했다.



류현진은 오키나와 훈련 기간 몇몇 후배들의 체류비를 지원했다. 식사는 직접 책임진다. 아낌없이 식비를 지원해 후배들이 탄탄한 몸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리틀 몬스터'를 꿈꾸는 황준서의 경우 류현진의 특별 관리 대상이다. 영상 속에서 황준서에게 끊임없이 음식을 권하는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황준서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다. 선수 본인도 제2의 류현진을 꿈꾸면서 '리틀 몬스터'라는 별명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황준서는 2024 시즌 36경기 72이닝 2승 8패 평균자책점 5.38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해 3월 31일 KT 위즈를 상대로 나선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이후 큰 성장통을 겪었다.



황준서는 특히 신장 185cm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체중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KBO 공식 홈페이지 기준 78kg으로 왜소한 체격이다. 류현진도 평소 황준서가 성장을 위해서는 증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황준서를 직접 살 찌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황준서 입장에서는 한국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영양 공급까지 받게 됐다.

류현진도 한국 복귀 2년차를 맞이하는 2025 시즌 더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28경기 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로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승리, 규정이닝, 최다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류현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류현진은 다만 지난해 2월 중 한화 복귀가 결정되면서 스프링캠프 소화 기간이 짧았다. 올해는 개인 훈련, 단체 훈련을 모두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는 상태다.



한화는 2024 시즌 66승 76패 2무, 승률 0.465로 8위에 그쳤다. 2018 시즌 준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쓴맛을 봤다.

한화는 길고 긴 암흑기 탈출을 위해 이번 겨울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마운드와 수비를 동시에 보강하면서 내년 시즌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코디 폰세-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 5강 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부임 2년차를 맞이하는 '명장' 김경문 감독의 지휘 속에 2025 시즌 최소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새 홈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도 개장하는 만큼 2025년은 한화가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적기다. 

사진=99코퍼레이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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