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이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안동시가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3일 안동시청 관계자는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의 병산서원 훼손과 관련해 엑스포츠뉴스에 "현장에 방문해 피해 상황을 다시 확인 중"이라며 "법적 검토 중에 있으며 조만간 관련해 고발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동시 병산서원을 방문한 건축가 A씨가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글이 확산되며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탭들이 등을 달기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2일 오후 안동시청 측은 "문화유산관리팀에서 촬영 허가를 내준 것은 맞다"며 "담당 직원이 병산서원을 찾아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에 제적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결국 공식입장을 내고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다시금 사과했다.
한편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극 요소를 가미해 드라마화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현과 옥택연이 출연진으로 합류한다는 사실이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민서홍 건축가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